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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툰 부대, '테러 첩보'에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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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툰 부대, '테러 첩보'에 초비상

모술 미군기지 초토화한 '알순나' 공격명령, 쿠르드 긴장 고조

최근 모술의 미군기지를 공격해 19명의 미군을 살상한 이라크 수니파 무장저항세력이 모술로부터 불과 72km밖에 위치한 아르빌의 한국군 자이툰부대에 대한 테러공격을 지시했다는 첩보가 입수돼 자이툰부대가 비상경계에 돌입했다.

***"자이툰 테러공격첩보, 공격시기는 성탄절.연말연시"**

합동참모본부는 23일 “이라크 수니파 저항단체인 '안사르 알순나' 지도부가 22일 자이툰부대에 대한 차량탑재폭탄(VBIED) 공격을 지시했다는 첩보를 쿠르드 자치정부가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합참은 "알순나 지도부는 자이툰부대에 대한 공격시기로 성탄절 및 연말연시를 지목했으며 알순나 조직원들이 이란을 통해 아르빌까지 침투했다는 첩보도 입수했지만 아직까지는 확실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알순나 지도부는 이밖에 자이툰부대에 대한 공격과 함께, 아르빌 북부 터키 국경지대인 다후크 소재 쿠르드족 특수부대에 대한 공격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순나 지도부는 최근 아르빌에서 불과 72km 떨어진 모술의 미군기지를 공격해 22명 사망-60여명 부상이라는 이라크전 발발이후 최대 피해를 미군에게 가한 수니파의 대표적 무장저항세력이다. 알순나는‘수니 무슬림 공동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란 의미로, 알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단체는 지난 2월 2백여명의 희생자를 낸 아르빌 폭탄공격과 키르쿠크 경찰서 폭탄공격을 자신들이 한 일이라고 주장하면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미군 정보당국은 또 알순나 조직이 고 김선일씨를 살해한 요르단 출신의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와도 연관돼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악의 미군 공격 주장 저항단체 경고, 외부인 출입 엄격 통제**

이같은 첩보를 입수한 자이툰부대는 테러징후 평가단계는 기존의 ‘긴장’ 단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다국적군과 정보교류를 강화하는 한편, 주둔지내 코리아센터에 거주하는 교민들에 대해서도 첩보내용을 공지하고 영외출입을 전면 금지했다.

부대원들도 순찰로 및 보급로 확보 등 부대방호 목적 이외의 대민지원 민사작전을 포함한 모든 영외활동을 중단하고 부대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성탄절 행사도 취소했으며 부대안에서도 방탄조끼와 총을 항상 휴대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이툰 부대는 또 외부인의 부대 출입을 엄격히 통제, 자이툰 병원은 현지인 환자를 당분간 받지 않기로 했다. 자이툰부대가 이처럼 특히 외부인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는 지난 21일 발생한 모술의 미군기지내 폭탄 공격이 이라크 민방위군(ING) 복장을 한 민간인이 미군기지내 식당에 잠입, 자살폭탄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자이툰 부대 영내에 고정출입하는 외부인과 단기출입 고용인은 모두 1백여명에 이르고 있다.

아르빌 지역은 그동안 이라크내에서는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손꼽혔으나 지난 12일 쿠르드민주당(KDP) 간부를 겨냥한 차량 폭탄공격이 발생, 2명이 부상당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알순나의 이번 공격경고 대상 지역에는 아르빌 외에도 다후크 등 쿠르드 자치지역내 큰 도시들이 모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순나가 이처럼 쿠르드 전 지역에 대한 공격지시를 한 것은 내년 총선을 계기로 힘을 키우려는 쿠르드족에 대한 경고 메시지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여, 파병당시 우려했던대로 아르빌의 자이툰부대가 점차 종족분쟁 위허에 노출되는 게 아니냐는 강한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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