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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들, "저금리로 금융순환 왜곡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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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들, "저금리로 금융순환 왜곡 우려"

추가금리인하에 부정적, '미국발 부동산값 폭락' 우려하기도

시중은행장들은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현재의 저금리 상황이 장기화되면 "금융순환이 왜곡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 추가금리 인하에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시중은행장들, "실질금리 마이너스, 금융순환 왜곡 가능성"**

17일 오전 박승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월례 금융협의회에서 은행장들은 "현재의 금리구조가 장기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점, 장단기 금리차가 없게 된 점, 장기금리가 미국보다 낮다는 점 등 매우 이례적인 상황에 있다"며 "금리가 투자 등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면서도 이러한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금융순환을 왜곡시킬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은행장들의 견해는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 금리인하를 압박하고 있는 이헌재 경제부총리 등 정부와 커다란 입장차를 드러낸 것이어서 주목된다.

은행장들은 또 환율 급락으로 수출이 타격을 받고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돼 은행의 자산건전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은행장들은 특히 "대기업이 환율하락에 따른 수익성 저하부담을 납품단가 인하 등으로 중소기업에 전가시킴으로써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율의 안정적 운용이 긴요하다"고 밝혔다.

***"내년 하반기부터 민간소비 활성화될 것"**

가계대출 부실화 우려와 관련해선, 은행장들은 "지난해 이후 가계대출의 신장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는 등 가계부채 조정이 비교적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러한 조정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면서 "기업의 자금수요가 정체돼 있는 상황에서 은행들은 내년에도 가계대출을 증대시키겠지만 그 증가율은 안정적인 범위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은행장들은 그러나 "내년 하반기경부터는 가계부채 부담이 거의 해소됨에 따라 민간소비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피력했으나, 일부 은행장들은 민간소비 회복을 위해서는 부동산경기의 연착륙에도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미국이 계속 금리를 인상할 경우 모기지론 금리인상에 따라 미국에서 부동산값이 폭락하면서, 그 여파가 국내에도 파급될 가능성이 높다는 '미국발 부동산폭락' 사태에 따른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황영기 우리은행장, 김승유 하나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팰런 외환은행장, 이윤우 산업은행 부총재, 신동규 수출입은행장, 강권석 기업은행장, 이지묵 농협신용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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