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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주민, '2004년 녹색시민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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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주민, '2004년 녹색시민상' 수상

"18개월 반핵 운동으로 참여 민주주의의 승리 이끌어내"

'올해의 녹색시민상' 수상자로 핵폐기물처리장 백지화를 이끌어낸 '핵폐기장백지화․핵발전 추방 부안 대책위'가 선정됐다. 환경운동연합은 녹색시민상을 비롯한 5개 부문의 '2004년 환경인상' 수상자를 선정하고 13일 발표했다.

환경연합은 "부안 주민들의 18개월에 걸친 핵폐기물처리장 반대 운동은 부안 주민들의 민주적 자치 역량에 기초한 전례 없는 참여 민주주의의 승리로 그 의미가 크다"며 14회를 맞는 '환경인상'의 올해 녹색시민상 수상자로 '부안 대책위'를 선정했다.

환경연합은 "특히 부안 주민 스스로 조직한 자유롭고 평화로운 올해 2월14일의 주민투표는 한국 반핵 운동사에 새로운 전범을 만들어냈다"며 "부안 주민들은 18개월에 걸친 참여 민주주의의 실험과 주민투표와 같은 주민 자치의 성과를 바탕으로 주민자치학교 운영, 부안 영화제, <부안독립신문> 창간, 재생가능 에너지 확산 운동 등 생태도시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며 부안 주민들의 핵폐기물처리장 반대 운동의 의의를 지적했다.

환경연합은 또 "부안 주민들의 백지화 운동은 원자력 중심의 국가 에너지 정책의 전환과 이를 논의할 사회적 합의 기구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장시켰고, 일방적인 국책 사업 방식에 대한 검토를 이뤄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환경인상' 녹색문화예술인상에는 김태정 한국야생화연구소 소장이, 녹색언론인상에는 'SBS 환경의 역습'을 만든 박정훈 PD가 수상됐다. '원흥이 생명평화회의'는 환경인상 특별상을, 'EBS 하나뿐인 지구 제작팀'은 환경인상 공로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녹색정치인상과 녹색공무원상, 녹색기업인상은 수상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이들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은 13일 오후6시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 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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