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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중소기업 대출 기피현상 나날이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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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중소기업 대출 기피현상 나날이 심화

11월 가계대출 3조 늘고 중기대출은 1조 감소

지난 11월 은행의 가계대출은 3조원 가량 늘어난 반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은 1조원 넘게 감소하는 등, 자금 흐름이 갈수록 기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의 투자촉진과 내수진작을 명분으로 지난 8월과 11월 두 차례 단행된 콜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대출이 늘기는커녕 2001년 2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함으로써 금리인하의 정책적 효과가 기업부문이 아닌 가계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중기대출, 금리인하후 오히려 1조원 감소**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의 중소기업대출잔액은 2백41조6천2백17억원으로 1조1천4백96억원이 감소했다. 이는 2001년 2월의 1조6천억원 감소 이후 최악의 실적이다.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 8월 6천3백82억원이 감소한 이후 추석을 앞둔 자금지원책이 쏟아지면서 9월 3천3백47억원, 10월 1조4천4백8억원이 증가했으나 11월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대기업에 대한 대출도 대기업들의 투자 기피로 11월중 1천7백7억원의 소폭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을 합친 은행의 기업대출은 11월 중 9천7백89억원이 줄어 2001년 3월의 1조5천억원 감소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에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말 현재 2백74조3천8백66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2조8천6백70억원이 늘었다. 가계대출은 지난 9월 1조8백30억원, 10월의 1조8천6백75억원 등 3개월 연속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 대출이 급감하는 가운데 가계대출이 급증한 것은 은행들이 높은 연체율을 보이는 중소기업이나 음식-숙박업을 하는 개인사업자로부터 자금을 회수, 주택담보대출 등 위험도가 낮은 쪽으로 자금운용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초저금리 기조 속에 은행권의 자금이 투신사로 이탈하는 현상도 계속되고 있다. 은행계정의 수신액은 지난 10월 5조6천9백10억원이 감소한 데 이어 11월에도 2조8천1백96억원이 줄었다. 이에 반해 투신사 계정의 수신액은 10월 7조2천9백73억원이 증가한데 이어 11월에는 8조5천4백61억원이 급증, 지난 3월의 10조1천억원 증가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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