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7일 전국 9백12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출제위원회는 이번 수능시험이 예고된 대로 EBS 수능방송과의 연계가 체감될 수 있도록 출제됐으며, 모의고사 수준의 난이도에 맞췄다고 밝혔다.
***"EBS 수능강의와의 연계 체감할 수 있을 것"**
2005학년도 수능시험 출제위원장인 노명완 고려대 교수(국어교육)는 17일 아침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수능시험은 여러 차례 예고된 대로 학생들이 EBS 수능강의와의 연계 정도를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출제했다"고 밝혔다.
노 출제위원장은 "이번 수능시험 난이도는 6월과 9월 두 차례 치러졌던 모의고사와 비슷하게 맞췄다"며 "(출제위원들도) 같은 방식으로 치러진 6월 및 9월 모의고사를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노 출제위원장은 "특히 전체 출제위원의 37%에 해당하는 고등학교 교사들이 대학 교수와 공동출제하면서 교육 과정의 범위를 넘어서는지에 대해 출제 초기부터 점검했다"며 "학교 공부를 충실히 하면서 EBS 수능강의 내용을 책이나 방송을 통해 공부한 학생이 유리하도록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기출문제 배제 안 해",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없어"**
노명완 출제위원장은 이번 수능시험에서 영역별, 선택과목별 난이도를 조정하는 데 신경을 써 영역과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는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노 출제위원장은 "영역 및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가 없도록 영역 간 영역 내 선택과목 간 난이도를 조정하는데 출제위원과 검토위원이 의견 조율을 하는 등 상당 부분 신경을 썼다"며 "선택에 따라서 이익과 불이익을 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출제위원장은 또 "교육 과정의 핵심 내용에서 출제하는 원칙을 세웠기 때문에 과거의 기출문제를 굳이 배제하지 않았다"며 "표절이라고 체감할 정도로 100% 똑같은 문제는 아니지만 핵심 내용을 알고 있으면 약간 시각을 달리해 풀 수 있는 문제도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노 위원장은 "학생 실력을 공정하게 평가하면서 학생과 가정에 상처를 주지 말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열심히 한 학생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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