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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콜금리 석달만에 0.25%p 또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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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콜금리 석달만에 0.25%p 또 인하

미국과 금리차 확대로 자금 해외이탈 가능성 증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1일 콜금리를 지난 8월 0.25%p 인하한 데 이어 3개월만에 또다시 0.25%p 인하해 3.25%가 됐다. 이는 최근 국제원유가 하락과 원화 강세에 따라 물가압력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기도 하나, 그만큼 실물경제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콜금리 3개월만에 또다시 0.25%p 인하, 3.25%**

한국은행 박승 총재 총재는 이같은 사실을 밝힌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가 본격 하강국면에 진입하기 전에 부양책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펼치는 경기확대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조하고 시장기대에 부응하고자 전격적으로 금리를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박 총재는"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은 4.4분기에 더 악화되고 내년 1.4분기에는 올 4.4분기보다도 안 좋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경기를 부양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3.4 분기 서비스업 생산이 분기별 통계집계 사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지난 9월 소비와 설비투자가 0.7%씩 하락했으며 4.4분기 수출 증가율이 크게 둔화될 전망에 따라 금리 인하의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박총재는 밝혔다.

박 총재는 이번 금리 인하 배경에 대해 "지난 8월 콜금리 인하 이후 소비와 투자가 살아나지 못하고 오히려 총통화량 감소와 기업의 대출 수요가 줄어 드는 등 금리인하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또 다시 금리를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박 총재는 "물가와 경기 가운데 한은은 물가에 책임이 있지만 유가하락과 환율하락으로 어느 정도 물가관리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지금은 경기부양에 초점을 맞출 시기"라고 덧붙였다.

***미국과의 금리 차 확대로 자금 해외이탈 우려 증폭**

그러나 박 총재는 지난 9월,10월 정부의 강력한 금리 인하 요청에도 불구하고 두 달 연속 콜금리를 동결하며 "현재의 경제상황에서는 금리 인하효과가 없다"고 주장한 바 있어 결국 정부의 압력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박 총재도 기자회견에서 "금리가 실물경기에 미치는 영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면서 "금통위원들도 이 때문에 동결하자는 주장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 섞여 나왔다"고 금리인하 결정 과정에 진통이 있었음을 내비쳤다.

그는 또 "지난달 콜금리를 동결했을 때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기본적인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면서 "경기도, 물 가도 모두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곤혹스러워 했다.

미국이 이날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한 반면 국내 금리는 또다시 0.25%포인트 내리면서 한-미간 금리역조 현상이 더욱 심화돼 국내자금이 해외로 이탈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박 총재는 이에 대해 "그러한 지적이 맞다"고 시인하면서도, "지난달까지는 경기와 물가의 중요도를 50대 50 정도로 봤다고 하며 지금은 경기를 55, 물가를 45로 보는 정도로 바뀌었다"면서 경기부양을 위해 부작용을 감수하면서까지 부득이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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