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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현금자산 계속 급증, "마땅한 투자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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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현금자산 계속 급증, "마땅한 투자처 없어"

5대기업만 14조5천억원, 경영권 방어 등에 소진

주요대기업들의 투자회피로 전체자산에서 차지하는 현금성 자산의 비중이 갈수록 늘고 있다. 초저금리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돈을 놀리고 있다는 얘기다.

***5대기업 현금성자산만 14조5천억원**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포스코, SK 등 매출액 기준 상위 5개사의 현금성 자산은 14조4천7백9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5대기업의 총자산 대비 현금성 자산 비율은 지난 2002년 말 10.3%, 2003년 말 11.7%에 이어 갈수록 높아져 올해는 현금성 자산이 총자산(1백14조8천억원)의 12.6%로 높아졌다.

현금성 자산은 현금과 현금등가물(당좌.보통예금), 단기금융상품(1년 이내 만기 도래하는 정기예.적금, CD, 표지어음) 등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가리킨다.

기업별로는 현대자동차가 5조2천9백88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 총자산 대비 보유비중이 21.9%로 가장 높았다. 이는 2002년 말에 비해 3.7%포인트, 2003년 말에 비해 2.0%포인트가 상승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총자산 대비 현금성 자산 비율은 14.7%로 두번째로 높았으나 현금성 자산 보유규모는 6조3천6백2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LG전자 8.5%(1조1천76억원), 포스코 5.6%(1조7백55억원), SK 4.2%(6천3백53억 원)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이같은 대기업의 현금성 자산 증가는 얼마 전 삼성전자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자사주 매입에 1조원을 쏟아붓는 등 다수 기업들이 보유 현금을 비생산적인 경영권 방어에 사용했음에도 나타난 결과로, 대기업들이 지금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얼마나 부심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증거로 해석되고 있다.

대그룹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한국 경제의 위기는 극심한 양극화와 함께, 대기업들이 새로운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앞으로 5년, 10년후 무엇으로 먹고 살지가 아득한 상황"이라고 고심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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