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한선교, 황교안 겨냥 "가소로운 자들…부패한 권력"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한선교, 황교안 겨냥 "가소로운 자들…부패한 권력"

황교안 '버럭'에 한국당 비례명단 부결, 한선교 사퇴

미래통합당이 비례대표 득표용 위성정당 미래한국당과 갈등을 빚은 끝에, 결국 '난(亂)'의 주역으로 지목된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전격 사퇴했다. 한 대표는 대표직에서 물러나며 '본가'인 통합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다만 한 대표의 사퇴로, 미래통합-미래한국 양당 간의 비례대표 공천 갈등은 새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19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통합당 당사 5층)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시간 이후 대표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그러면서 "참으로 가소로운 자들에 의해 '정치 인생 16년의 마지막을 당과 국가에 봉사하고 좋은 흔적을 남겨야겠다'는 제 생각은 막혀버리고 말았다"며 "한 줌도 안 되는 야당 권력, 부패한 권력이 저의 개혁을 막아버렸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의 사퇴는 전날 미래한국당 최고위의 요청에 따라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수정한 명단이 선거인단 투표에서 부결된 데 따른 것이다. 미래한국당은 한 대표와 공병호 공관위원장의 협의에 따라, 기존 비례대표 공천 명단에서 통합당 영입 인재들을 4명 추가하는 선에서 수정안을 마련해 선거인단 투표에 부쳤다.

그러나 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이에 대해 "국민 여망·기대와 먼 결과"라며 "국민에 큰 실망과 염려를 안겨드렸다", "대충 넘어갈 수 없다.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비난했고(☞관련 기사 : 황교안 "미래한국당, 국민에 큰 실망…단호한 결단 필요"), 대부분 통합당 출신인 미래한국당 선거인단은 오후 당사에서 열린 인준 투표에서 이 수정안을 찬성 13 대 반대 47로 부결시켰다.

한 대표의 사퇴와 통합당 지도부를 향한 비난은 양당 간 갈등의 단면을 드러냈지만, 오히려 그의 사퇴로 인해 향후 진정 국면이 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 대표에 이어 한국당 최고위원들도 전원 사퇴의사를 밝혔다. 물러난 한국당 지도부를 대체할 인사들은 미래통합당에서 긴급 수혈될 전망이다.

이날 원유철 의원이 통합당을 탈당해 한국당에 몸을 실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 의원 외에도 정갑윤, 염동열, 장석춘 의원 등도 한국당으로 당적 변경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한국당에서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할 경우 황교안 대표의 입맛대로 한국당의 비례대표 순번이 재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공병호 공관위원장은 투표 부결 후 기자들과 만나 "낙담하지 않고 국민들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계속해서 수정, 보완 작업을 해서 끝까지 마무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고, 황 대표의 분노 섞인 반응에 대해서는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니 그렇게 평가하는 분도 있지 않겠나"라면서도 "앞으로 구체적으로 뭘 더 원하는지 잘 수렴해서 깔끔하게 마무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