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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권은 북한의 남한 점거 돕는 공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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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권은 북한의 남한 점거 돕는 공산당"

[박홍 발언 전문] "사학법은 개 똥대가리같은 법" "공산당 아이디어"

박홍 서강대 이사장이 공개석상에서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의 386세대 정치인들을 예의 색깔론과 저급한 욕설로 원색적으로 비난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현정부는 공산주의 세력, 남한을 북한이 점거토록..."**

박 이사장은 지난 21일 오후 안양시청 강당에서 열린 '안양목요포럼'에 강사로 나와 노무현 정부를 가리켜 "현 정부는 선을 가장한 악이며, 민주주의를 표방하면서 내부에는 공산주의로 위장하고 있으며, 반미,친북을 주도하여 내부전쟁을 유도하여 북한이 점거토록 한다"고 전형적 메카시즘 공세를 폈다.

박 이사장은 또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도 "변화되지 않은 사람이 정권을 잡고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를 조진다"고 원색적으로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386 열린우리당 의원들에 대해서도 "지식도 별로 없고 데모나 했던 인간들이 지금은 목에 힘이나 주고 다닌다"며 "이로 인해 현 국정을 바라볼 때마다 아찔함을 느낀다"고 폄하했다.

그는 특히 열린우리당이 발의한 사립학교법에 대해 "개 똥대가리 같은 법안이다. 이는 학교 이사장의 권한을 빼앗아 교장에게 주자는 것으로 공산당의 아이디어다.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에게 물어보니 그들조차 잘 모르고 있다. 교육부장관은 정부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샌드위치더라. 쥐뿔도 모르는 놈들이 이랬다 저랬다 한다"는 등 저질스런 비하어를 동원해 비난을 퍼부었다.

박 이사장을 초청한 안양시는 한나라당 소속의 신중대 시장이 시장직을 맡고 있다.

그의 이날 강연에는 공무원과 시민 등 3백여명이 참석했으며 이같은 발언 내용은 강연을 청취한 안양시민 김석준씨가 안양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김씨는 이밖에 이날 박 이사장이 강연도중에 "좆빠지게" "X팔년" 같은 저질 육두문자를 사용했다고 폭로하며 "한마디로 그는 사제가 아닌 초극우파의 보스라는 느낌마저 들었다"고 탄식했다.

***군사정권시절 여러차례 민주세력에 대해 매카시즘 공세**

박 이사장은 노태우 정권시절 서강대 총장을 맡으면서 당시 잇따랐던 대학생 분신자살에 배후가 있다고 주장해 공안당국의 수사를 촉발하는 등 군사정권 시절 여러차례 매카시즘 발언을 해 파문을 불러일으켰으며, 얼마 전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세를 내지 않고 출국하려다 이를 제지하는 공항 여승무원에게 심한 욕설을 퍼부어 사회적 물의를 빚기도 했다.

하지만 그동안 김대중 정부 출범이래 공개석상에서 매카시즘 발언을 자제해온 편인 그가 이처럼 공개석상에서 색깔론 공세를 편 것은 최근 노대통령의 지지율 급락과 맞물려 목격되는 극우진영의 준동 움직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그가 이날 강연에서 사립학교법 개정과 관련, 이를 "공산당의 아이디어"라고 비난한 것은 그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서강대가 미션스쿨이라는 점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 글이 올려진 22일 이래 안양시청 자유게시판에는 박 이사장을 비난하는 글들이 연일 쇄도하고 있다.

다음은 김석준씨가 올린 글 전문이다.

***안양시의 목요포럼을 고발한다**

김석준(등록일 2004/10/22)

먼저 이 글을 쓰기까지 많은 망설임이 있었지만, 그냥 넘어가기에는 결코 아니라는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올리는것이오니 안양시와 안양시민 여러분의 견해를 구하고져 합니다.

어제(10월21일) 안양시청 강당에서는 매월 안양시가 주최하는 목요포럼이 있었다.초빙강사는 한 때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박홍 신부(전 서강대총장,현 이사장)라는 점에서 기대를 가진 채......하지만 그 기대는 강의가 시작되자마자 실망감으로 변해갔다. 익히 들었던 바이지만, 막상 그의(지금부턴 신부라는 칭호 대신 “그“라고 일컬음) 거침없는 발언과 당당함에 다시한번 충격에 휩싸였다.

첫머리에 어제있었던 신행정수도이전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에 경의를 표한다는 그의 말에는 별다른 이의제기는 하지 않겠다.

하지만, 오늘의 민주주의를 위해 과거 80년대 군사독재에 항거하고 몸으로 싸웠던 학생들, 소위 386세대를 특히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들을 "지식도 별로 없고 데모나 했던 인간들이 지금은 목에 힘이나 주고 다니는 사람들이다.
이로 인해 현 국정을 바라볼 때마다 아찔함을 느낀다"는 그의 발언은 나 역시 386세대로서 가히 충격 그 이상을 넘어 분노감마저 들었다.

한때 “막걸리총장”이라는 닉네임과 함께 늘 학생들과 같이 했던 그가 결코 아니었다. 한마디로 그는 사제가 아닌 초극우파의 보스라는 느낌마저 들었으니....

또한 현재추진중인 사립학교개혁안에 대해서도 그는 한마디로 잘라 말했다.

“개 똥대가리 같은 법안이다”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에게 물어보니 그들조차도 잘 모르고 있다” “교육부장관은 정부의 눈치를 봐야하는 샌드위치 입장이더라” “쥐뿔도 모르는 놈들이 이랬다저랬다 한다”

한발 더 나아가 "학교 이사장의 1인 총재적인 권한을 학교장과 운영위원회에 분산하는 것은 가난한 사람은 좆빠지게 노력해도 가난하다는 공산당의 아이디어며, 이는 빈익빈 부익부에 반하며 가난한 사람들로 하향평준화의 이념"이라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사유재산인 사립학교를 간섭하지 말라는 말이다.

이쯤에서 한 가지 묻고 싶다.
그는 과연 존경받는 신부인가?
아니면 사제라는 탈을 쓰고 이사장이라는 기득권에 안주할려는 반민주적 수구꼴통인가?

....................................

이어 그는 "변화되지 않은 사람이 정권을 잡고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를 조진다"고 열변을 토한다.

"현 정부는 선을 가장한 악이며, 민주주의를 표방하면서 내부에는 공산주의로 위장하고 있으며,반미,친북을 주도하여 내부전쟁을 유도하여 북한이 점거토록 한다"는 그의 반민주적 발상에 실소와 더불어 울분을 다시한번 느낀다.

참으로 그의 어처구니없는 상식이하의 발언을 듣고 있기에는 크나큰 인내가 필요했었다.기타 많은 비판적인 발언이 이어졌지만,이는 그의 개인적 소견임으로 더 이상의 전개는 접어둔 채, 본론으로 들어 가겠습니다.

그날, 대략 300여분의 청중들이 오셨으며, 그 중에는 30%정도는 공무원들로 보였다. 나머지는 40대 주부와 60대이상의 어르신이었으며 상당부분 천주교신도 분들로 느꼈는데, 문제는 박홍 그는 강의 대부분을 저질스런 비유(한 예로 청중들에게, 양손에 빵과 똥이 있으면 어떤 걸 선택할것인가? ..등 등)와 쌍소리,육두문자(좆빠지게,*팔년,...)등을 남발할 때마다 누구 한 사람 제지하기는 커녕, 오히려 박장대소와 환호에 휩싸이는 건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대부분 주부와 어르신들로 구성된 청중이었는데도 말이다.

그는 이날 참여한 청중들을 유치원생 이하로 판단했던지, 아님 우리 스스로가 인정해야만 할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저는 이 글을 쓰기를 망설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름아닌 다음의 이유에서입니다.

몇 번인가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싶은 마음이엇지만, 그래도 끝까지 경청키로 했다. 예정된 6시가 넘어선 6시20분에 그는 마무리를 하였고 혹 질문하실 분이 있냐길래 저는 망설임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음은 제가 던진 질문내용입니다.

"저는 안양5동에 사는 김석준입니다.먼저 신부님의 거침없는 발언과 그 당당함에 솔직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특히나 군사독재에 맞서 싸웠던 386세대를 공부도 못하는 머리나쁜 놈들이라고 스스로 판단내리신 부분에서는 저 역시 386세대로서 솔직히 실망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이어 세가지 정도의 질문을 드리겠습니다.(이때부터 장내는 소란스럽기 시작함)

첫째,신부님 말씀중에 “잘못된 행동뒤에는 잘못된 생각과 잘못된 사고가 있다”면서 현 정부를 빗대어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지난 7월20일 신부님은 인천공항에서 출국세 문제로 공항 여승무원에게 심한 욕설을 하신 점과 후에 가짜 출국세영수증을 제출하신 걸로 아는데, 이는 제가 볼때는 잘못된 행동이라 보입니다.그렇다면 이 잘못된 행동 역시 잘못된 사고에서 도출된 건지 그에 대한 해명을 듣고 싶습니다.

둘째로는 사립학교개혁법에 대해서........"

이미 이때는 장내는 욕설(때려치워라!,뭐하는 놈이야?..등등)이 난무하면서 청중들은 빠져나가기 시작하엿습니다.

그는 두 번째 질문을 막으면서 강하게 현 정부와 언론등이 자기를 죽일려고 작심하고 꾸민 공작이라면서 듣기민망한 욕설까지 첨가하였다.

이에 질세라 청중들의 반응은 가히 시장판을 방불케하며 저 한테 심한 욕설을 했습니다.
“집어치워라.이 새끼야” “ 너 뭐하는 새끼야”
하물며 제 뒤에 계시는 아줌마들은 “야 너 열린우리당 새끼지?” 등 등 이루 형언할 수 없는 욕설이 만무한 것입니다.

또한 70대의 한 어르신은 제 앞을 지나면서 질문할려면 집에 가서 하라면서 “임마” “새끼”를 연발하시길래,제가 “아저씨 왜 그러십니까? 강사가 질문하라길래 한 것인데 왜 어르신은 욕설을 하십니까?”라는 반문에 어르신은 “아저씨라니? 이 새끼야! 할아버지다.임마”를 외치면서 제 의자까지 오셨습니다. 솔직히 그 당시에는 신변의 위협감마저 들었습니다.

지금 밝힙니다만, 저는 올해 43세의 가장입니다.이제껏, 착한 일은 많이 못하고 살았지만 그렇다고 나쁜행동을 하지 않고 살았다고 감히 자부합니다.그렇지만 300여명에 가까운 초면의 많은 사람들이 저한테 욕설을 하시는 걸 보곤 심한 자괴감마저 들었습니다. 더 이상의 내용은 각설할렵니다.

허지만, 안양시민으로서 안양시에 몇가지 공개적으로 요구합니다.

첫째,그 날 참여하신 청중들은 어떤 경오로 참석하게 되신건지 이에 대해 총무과장님의 답변을 요구합니다(제 생각으론 동원된 청중들로 사료됨)
둘째,매달 열리는 목요포럼을 갖게 된 경위 및 예산집행과정을 밝혀 주십시오.
셋째,포럼에 초빙되는 강사의 선정 과정 또한 밝혀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포럼에 참여한 시민이 일반적인 질문임에도 불구하고 신변의 위협감마저 들기까지 안일하게 대처한 신중대안양시장님과 담당공무원의 사과를 요구합니다.

납득할 만한 명쾌한 답변을 재차 부탁드리며,이에 부응치 못할시는 법적소송도 불사함을 알려드립니다.

2004년 10월 22일
안양시민 김석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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