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필터를 받아 마스크 생산업체에 공급하는 필터 유통업체들이 담합이나 불공정행위를 하고 있는지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필터 공급업체에 대한 '갑질행위'에 대해서도 조사를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시안 2월 25일, 28일 보도>
9일 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 조사과에 따르면 이날부터 조사에 들어간 업체는 필터 생산 업체가 아닌 대형 유통업체들이지만, 앞으로 필터를 생산하는 업체의 불공정행위도 파악할 계획이다.
공정위의 이같은 계획은 최근 전북지역에서도 필터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마스크 생산업체의 가동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특히 공정위는 경기도의 한 필터 생산업체가 전주의 마스크 생산업체에 필터 공급 시 일정량의 마스크를 넘겨주는 조건을 담은 '계약서'를 작성할 것에 대한 요구에 대해서도 살펴볼 방침이다.
공정위 카르텔 조사과장은 "현재는 필터 유통업체들을 위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유통업체들에 대한 담합과 불공정행위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대로 필터 생산 업체의 이같은 행위에 대해서도 들여다 볼 예정이다"고 밝혔다.
조사과장은 "최근 필터 공급 차질로 공장가동을 멈춘 전주의 마스크 생산업체인 '마스크상사'에 대한 내용도 언론보도를 통해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 조만간 마스크 생산업체를 통해 확인한 다음 필터 공급업체에 대해 면밀히 파악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루 최대 20만 매에 달하는 마스크를 생산하는 전북 전주시 덕진구 도덕동의 '마스크상사'는 필터 업체로부터 최소 20만 매에서 최대 100만 매에 달하는 마스크 완제품을 넘겨달라는 무리한 요구에 결국 지난 달 27일부터 공장가동을 멈춘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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