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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남·울릉 박명재, “나는 컷오프 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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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남·울릉 박명재, “나는 컷오프 된 사람이다”

박 의원, ‘老馬指路’...“잘못된 공천도 공천이다. 당의 결정 존중해야”


“화를 참고 울분을 삼키고 함께 버티자. 무소속 출마는 하지않겠지만 지켜보겠다”
미래통합당 박명재의원은 9일 포항역사에서 150여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지자들의 연호에 눈물흘리는 박명재 의원 ⓒ프레시안(최일권)

이날 11시49분 KTX 포항역에 도착한 박 의원은 입구에서 나오자 마자 지지자들을 얼싸않고 눈물을 흘렸다.
지지자들은 ‘박명재’를 연호했고 박의원은 이들을 향해 ‘반가운 소식을 가져오지 못해 미안하고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박 의원은 먼저 지난 7일 통합당 공관위로부터 공천에서 배제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나이가 많아 공천기준에서 배제 된 것은 억울하고 안타깝다” 며 “어느 후보보다 지지율이 높고 공약이행등 포항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했는데 공관위의 최종결정은 컷오프였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어 공관위에서 ‘노마지로'(老馬指路.나이든 말이 길을 알아서 인도한다)를 설명하며 3선의원이 되면 상임위원장을 맡아 포항지역발전과 정권교체에 나설 뜻을 전했다고 했다.

그는 또 원내대표에 도전해 영일만 대교 건설등 지역을 위해 일할 생각이었다고도 했다.
▲박명재 의원을 기다리는 지지자들ⓒ프레시안(최일권)

공관위의 용퇴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 출마한 후배들에 비해 뒤쳐지지 않고 능력은 오히려 본인이 훨씬 낫다고 반론했다” 며 “특히 포항남구에는 야당(민주당)강세지역이라서 경쟁력에서도 기존 후보자들보다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후배들을 위해 용퇴한 것이 아니라 컷오프 당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김형오 공관위원장을 향해 “TK학살 공천과 물갈이 만이 공천혁신의 잣대가 돼서는 안된다”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잘못된 공천도 공천이며 당의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며 “앞으로 치러질 경선을 지켜 볼 것”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출마에 대한 질문에는 “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통합당 후보 당선을 방해 하는 것”이라며 “포항남울릉 지역 통합당 후보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명재 의원 부인 장광복 여사 ⓒ프레시안(최일권)
한편 이날 지지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자리를 옮긴 박 의원 부인 장광복 여사는 사회자의 인사말 부탁에 한참동안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장 여사는 “(박의원이)공천심사 이후 여러곳에서 위로의 전화를 받고 많은 눈물을 흘렸다” 며 “그동안 지지해주고 성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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