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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나는 부시 재선 지지"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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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나는 부시 재선 지지" 파문

"여론조사와 선거결과 꼭 일치 안해", 정치적 위기감 표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가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재선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해 파문이 일고 있다. 다른 나라의 대통령선거에 대해 특정후보를 공식지지하는 것은 '내정 간섭' 성격이 짙기 때문이다.

15일 일본의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고이즈미 총리는 14일 출입 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대통령선거에 대해 "다른나라의 선거에 간섭하고 싶지는 않으나, 부시 대통령과는 친하기 때문에 계속 (대통령을) 했으면 좋겠다"고 사실상 '부시 지지 선언'을 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어 최근 여론조사에서 존 케리 민주당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여론조사와 선거 결과가 다른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고 말해, 또한차례 노골적으로 부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자민당의 다케베 간사장도 15일 오후 닛폰(日本)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부시 대통령이 아니면 곤란하다"면서 "예를 들어 케리씨는 북한문제를 (북·미)양국이 협의한다는 입장인데 이는 터무니 없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는 멀티(다국간협의)의 시대이며 이라크 문제도 그렇다"고 지적하고 "여럿이 협력해 희생을 부담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고이즈미 총리 발언은 다른 나라 대통령선거에 개입해선 안된다는 국제관례를 깬 이례적 발언으로, 일본 언론계에서는 부시의 정책을 적극 추종해 이라크 파병 등을 하고 그 대가로 군사대국화를 추진하며 정치생명을 연장해온 고이즈미 총리가 부시 낙선시 자신의 정치적 기반도 붕괴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노골적 승부수를 던진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국제전문가들은 부시가 대통령선거에서 패할 경우 부시와 함께 이라크전 등을 강행해온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나, 일본의 고이즈미 총리 등의 정치생명도 위태로와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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