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언론들이 최근 현지취재 방식을 빌어 자이툰 부대의 '활약상(?)'을 보도하는 데 대해 민주노동당이 따끔한 일침을 가하고 나섰다.
민주노동당의 박용진 대변인은 11일 '언론통제와 홍보활동이 안전을 보장하는 게 아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최근의 자이툰 부대 보도와 관련,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장병들의 안전문제를 회피하는 국방부의 지나친 언론플레이이며 언론의 보도태도"라며 "(국방부가)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자이툰 부대에 근무하는 경우나 미모가 뛰어난 두 여군을 언론에 내세워 국민들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그리고 언론은 이를 국방부의 의도대로 반영하고만 있다"고 국방부와 언론을 함께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자이툰부대의 출발에서도 국방부의 국내언론은 이해할 수 없는 협조를 이루었다"며 "오히려 현지 언론에서는 자이툰부대의 이동에 대해서 자세한 보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알권리를 막았던 것"이라고 언론의 파병관련 보도태도를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자이툰 부대가 아르빌로 이동중 두발의 로켓포 발사가 있었다고 하며 한국군이나 민간인을 납치해 오면 현상금을 주겠다는 무장단체까지 있는 상황"이라며 "재건을 돕겠다고 간 군대가 지역 민병대에게 돈을 주고 별도로 무장경호를 받고 있는 처지인데도 자이툰 부대는 안전하다며 언론을 통해 통제된 모습들만 국민들에게 보여주는것이 올바른 일일까"라고 반문했다.
박 대변인은 "국방부는 언론통제와 언론플레이로 잘못된 국가정책을 호도하려 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언론에 대해서도 "우리 언론들도 자신의 임무와 권리를 이런 식으로 저버려서는 안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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