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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신천지 혐오 극심, 나는 고발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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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신천지 혐오 극심, 나는 고발하지 않겠다"

"경기도, 신천지 조사 마쳐…방역에 고발 필요하지 않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신천지 고발은 코로나19 방역의 본질이 아닌 정치적 행위라며 "지금은 정치 아닌 방역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천지 고발 안 한 이유? 정치 아닌 방역에 집중할 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 같이 말했다.

그는 "2020. 2. 28.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 결과 발표 때 '신천지를 고발할 것이냐'는 질문에 제가 '고발하지 않는다'고 한 것을 두고 제가 신천지와 특수관계라거나 심지어 신천지 신도라는 주장이 퍼지고 있다"며 "신천지가 자료 제공을 거부할 당시는 고발을 검토한 적도 있고, 신천지 혐오가 극심한 상태에서 고발 조치로 정치적 호응을 얻을 수 있는 것을 모르지 않지만 이날 '(신천지를) 고발하지 않겠다'고 한 이유는 다음처럼 여러 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첫째, 경기도는 이미 신천지 (과천)본부 강제조사로 필요한 신도 명단은 서버에서 모두 입수하였고 조사까지 거의 마친 상태이므로 더 이상 고발이 방역에 필요하지 않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둘째, 응답률과 응답 진실성 제고 및 신속 정확한 조사를 위해 공무원 50명의 관리하에 신천지 신도 350명이 직접 전화를 하고 조사 전에 신천지 명의로 조사에 성실히 응하라는 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협조 중인데 고발을 하면 적대관계를 조성해 방역 공조에 장애가 될 수 있다"며 외부의 압력이 거셀 수록 음지화되는 경향을 경계했다.

이 지사는 "셋째, 고발 조치를 위해 쓸데없이 행정력을 낭비해야 한다"며 현 단계에서 신천지 고발이 우선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넷째, 당시 검찰 수사가 개시된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고, 수사 협조까지 약속했기 때문에 수사를 위해 고발이 필요하지도 않았다. 제가 기자회견 당시 '신천지 수사가 개시될 것'이라는 말을 두 번이나 한 이유"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수사기관이 할 일과 방역 당국이 할 일은 따로 있다"며 "방역당국인 경기도는 1분 1초, 미미한 역량조차 방역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방역 문제는) 국민의 목숨이 달린 일"이며 "사익이나 당략을 위한 헐뜯기나 발목 잡기가 아니라 건전한 비판과 대안 제시, 대승적 협력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 지사의 기자회견 전날(2월 27일), 신천지 피해자 단체가 교주 이만희 총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고발장 접수 당일 바로 사건을 수원지검에 배당하고, 다음 날(2월 28일) 고발인을 조사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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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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