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상상황에 대비해 감염증 검체 채취 기관을 총 13개로 확대했다.
제주도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부터 제주지역 신천지 교인 646명의 명단을 지난 26일 받아 유증상자에 대한 검사 등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감염증 검체 채취 기관을 대폭 확대 했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도는 유증상자 검체 채취기관으로 제주시 5개소 제주대병원, 한라병원, 한국병원, 한마음병원, 중앙병원과 서귀포 2개소 서귀포의료원, 열린병원등 7개소를 운영해왔다.
이번에 추가된 검체 채취기관은 제주시 지역에 제주시보건소(제주시 연삼로), 동부보건소(김녕), 서부보건소(한림) 등 3개소이며 서귀포시 지역에는 서귀포시보건소(서귀포시 중앙로), 동부보건소(남원), 서부보건소(모슬포)등 3개소가 지정됐다.
도는 보건소가 증상자를 선별하는 기능에 검체 채취 기능까지 수행해야함에 따라 도내 1일 검체 채취 규모 확대와 대기 시간 단축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신천지 교인에 대한 검사가 26일부터 대량 쏟아지면서 대기로 인한 검사 지연 등의 문제가 예상됐지만 검체 채취 기관이 확대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의사환자(의사소견) 검사의뢰 건수도 1일 수용 가능량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29일부터 이번달 25일 까지 검체 검사는 총 610건으로 하루 평균 21.7건이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제주지역 첫 번째 확진자(139번)가 나타난 21일 하루에만 검체 검사가 148건으로 폭증해 이 같은 상황 대처가 보다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검체 채취는 보건소장의 명령을 받은 간호직 인력 등이 맡게 되며 지난 26일 제주대학교 선별진료소에서 이들 보건소 인력 37명을 대상으로 검체 채취 방법과 개인보호구 사용 등에 대한 중앙방역대책본부 실무지침 교육을 실시하는 등 운영 준비를 마쳤다.
아울러 검체 검사를 통해 감염 유무를 분석하는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의 인원과 시설을 확대했다. 이를 위해 검사 인원을 26일 기준 2개조 6명(연구관 1명, 연구사 3명, 공무직 2명)으로 구성해 하루 최대 70명의 검사를 진행 하던것을 이날 부터는 검사지원 예비인원 4명(해양수산연구원 2명, 동물위생시험소 2명)이 투입돼 하루 최대 100명의 검사 분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제주보건환경연구원은 원희룡 지사의 지시에 따라 진단 분석 장비인 ‘유전자 추출기’를 1대 추가 구입하고 감염증 시약과 검사 키트 500명분을 상시 보유하는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해 보건환경연구원에 24시간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원희룡 도지사는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검체 검사 업무 마비에 따른 불편 등을 줄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도민 안전 보호와 감염증 조기 종식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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