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 정략의 수단으로까지 활용되며 파문이 일고 있다.
25일 오후 전진숙 예비후보(민주당 광주 북구을)는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거 없는 신천지 유착설을 유포, 자신을 음해한 이형석 예비후보(민주당 광주 북구을)의 후보사퇴를 촉구했다.
전 후보는 발표문에서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으로 국회까지 폐쇄된 이 절박한 대한민국의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문재인 정부는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 협력 하에 총력 대응 중임에도 불구하고 집권여당의 현직 최고위원이 코로나19 위기를 자신의 선거에 활용하기 위해 상대후보를 신천지 유착설 유언비어로 공격하며 유권자를 현혹시키는 후안무치한 작태를 국민 앞에 고발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전 후보는 “이형석 후보는 25일 CMB광주방송 양자 토론회를 앞둔 24일 CMB측에 공문을 보내 지난 2월 9일 전진숙 후보가 신천지를 방문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사실 확인을 해달라고 요구했을 뿐만아니라 전혀 근거 없는 자신의 신천지 방문설을 어떤 확인도 하지 않고 광주지역 주요 언론사(CBS, 무등일보, 뉴시스, KCTV, CMB)에 공식공문을 전달하면서 악성루머를 생성·유포하고 불안감을 조장했다”고 밝혔다.
또 전 후보는 “2월 9일 신천지를 방문했다는 저의 행적에 대한 의혹은 전혀 터무니없는 유언비어이며 그날 저의 일거수일투족을 공공연하게 지켜본 많은 사람들이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2월 9일은 다음날인 10일 중앙당 면접을 앞두고 있었기에 오전에는 자택에서, 오후 2시 경부터는 양산동(광주시 북구 양산로 2 동광빌딩 4층) 소재 선거사무실에서 면접 준비를 했다”며 이 후보가 신천지 방문 의혹을 제기한 당일의 행적을 소상히 밝혔다.
이어서 전 후보는 ““이형석 후보는 집권여당의 현직 최고위원으로서 코로나19와 관련된 근거 없는 마녀사냥과 가짜뉴스를 경계하고 당정협력을 통해 국민 생활안정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고위당직에 있으면서, 오히려 코로나19를 이용한 거짓정보로 경쟁후보를 공격하는 저급한 정치공작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악을 금치 않을 수가 없다” 고 비난하며 더불어민주당과 이형석 후보에게 세가지 요구사항 이행을 촉구했다.
전 후보는 “이형석 후보의 민주당 경선후보 자격박탈, 경선연기를 통해 선 사실조사 후 후 당내 경선 진행, 이 후보의 민주당 최고위원직 사퇴” 등 세가지 요구사항을 촉구하면서 “코로나19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의 감염 불안을 이용해 신천지 방문설로 상대 후보인 저를 저급하게 공격한 이형석 후보의 불법선거운동을 결코 간과할 수 없기에 법적·정치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전 후보는 이형석 후보측이 신천지 방문 의혹을 제기한 2월 9일 자신의 행적을 담은 CCTV 기록을 중앙당에 제출하고, 이형석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죄로 25일 검찰에 고발했다.
이형석 후보의 경선 하차 및 차후 당락 여부에도 치명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메가톤급 사태가 불거진 광주 북구을 경선 파문에 대해 민주당 중앙당이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지역정가의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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