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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추가 사찰단, 본격 2차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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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추가 사찰단, 본격 2차조사 착수

19일 방한, 오는 11월 정기이사회 공식 보고서 제출

IAEA(국제원자력기구) 2차 사찰단이 우리나라의 우라늄 및 플루토늄 추출실험에 대한 보완조사를 실시하기 위해 19일 다시 입국했다. 8일간에 걸친 이번 조사에서 사찰단은 지난 1차 사찰에서 미진한 부분들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고 IAEA 이사국들이 추가 사찰단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공식보고서에 따라 오는 11월 최종판단을 내리기로 한 만큼 이번 사찰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IAEA 추가 사찰단 19일 입국, 본격 조사 시작**

IAEA 2차 사찰단이 19일 오전 우리나라에 입국, 8일간에 걸친 본격적인 조사 활동에 들어갔다. 과장급을 단장으로 하는 5명의 사찰단은 입국 직후 바로 한국원자력연구소가 제공한 승합차를 타고 연구소가 있는 대전 대덕으로 떠났다.

사찰단 단장을 맡고 있는 핀란드 출신의 샤코넨 단장은 입국 직후 방한기간 어떤 부분 조사에 나설 것인지와 관련, "어떤 것도 말해줄 수 없다"며 보안에 상당한 신경을 쓰는 태도를 보였으며 조사가 모두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구체적인 사찰 내용을 파악하기는 어려운 모습이다. 이들은 방한때에도 자신들의 비행기편을 극비로 하는 등, 극도로 보안에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사찰 조사는 지난 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벌였던 1차 사찰에서 미진하다고 판단하는 부분들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이며 우리나라가 1982년과 2000년에 각각 실시한 플루토늄 및 우라늄 추출 실험 문제에 주로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핵관련 물질의 경로 추적 및 시료 채취 활동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지난 1982년에 추출한 플루토늄 0.08g에 대한 시료 채취 ▲같은 기간 변환한 1백50㎏의 금속우라늄 사용실태 ▲그 후 금속우라늄 1백50㎏이 1백34 ㎏으로 변동됐음에도 신고하지 않은 부분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를 위해 당시 실험이 행해졌던 연구용 원자로 트리가 마크 Ⅲ가 있었던 서울 공릉동 실험실과 대덕 원자력연구소를 방문해 각종 실험기록 등 자료를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당시 과학자 등 관련자들과의 면담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 사찰단 조사에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사찰단은 이어 오는 26일 출국, 조사 결과에 대한 정밀 분석에 들어갈 예정인데 IAEA 본부로 돌아가 수집한 자료를 놓고 추가의정서에 따라 우리 정부가 지난 8월 제출한 보고서와의 일치 여부에 대한 분석, 대조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추가 조사 바탕, 오는 11월 정기이사회 공식 보고서 제출**

IAEA 는 이 분석을 바탕으로 오는 11월25일 개막되는 올 4분기 정기이사회에 공식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추가 조사단을 다시 보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13∼1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IAEA 이사회에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의 '심각한 우려' 발언이 있었지만 이사국들이 추가 사찰단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1월 나오는 공식보고서에 따라 최종판단을 내리기로 한 만큼 이번 사찰의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7일 폐막한 IAEA 이사회에서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우리의 핵물질 실험과 관련, 별도의 '의장요약문'을 채택하지 않은 채 막을 내렸다. 우리나라의 실험에 대해 발언을 한 미국, 일본, EU 등 9개국 이사국들은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의 '심각한 우려' 표현에 대해 '유의'하면서 향후 공식보고서에 따라 이 문제에 대한 향후 방향을 결정짓기로 했다.

한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9일 노무현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방문을 수행중인 가운데 한국의 핵물질 실험에 대한 IAEA의 대응과 관련, "이사국들의 반응이 우호적이고 비동맹 그룹에서도 우리의 입장을 이해하는 편"이라며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반 장관은 이날 "우리 정부가 설명한 내용에 대해 IAEA 이사회에서 토론이 비교적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이뤄졌고, 의장도 요약성명을 내지 않고 대신 각국 대표들의 토의 내용만 기록으로 남겼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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