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가 2월 20일 오후 현재 확진 환자 22명이 추가로 확인되었다고 밝힌 가운데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광주 시민 30대 3명(동구, 서구, 북구 거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시민들이 다시 불안에 떨고 있다.
20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서구 주민 A씨가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진행한 코로나19 감염 검사에서 이날 오후 9시께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16일 다른 남성 신도 2명과 함께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코로나19의 광역 감염이 확인된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A씨를 조선대학교병원 음압병동에 격리했으며, 발열 증상 등을 보인 A씨의 아내와 남성 신도 2명도 격리에 들어갔으며 이들 중 2명도 감염검사에서 양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0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라나19 확진자 및 접촉자 전원 격리해제에 따른 발표문을 내고 “’청정 광주‘ 상태로 회복됐다”고 밝혔으나 이날 밤 광주 서구 거주 A씨의 양성 판정 확인 결과에 따라 이날 발표가 무색하게 됐다,
광주 남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B씨는 “광주 거주 확진자들이 모두 완치 판정을 받고 접촉자들도 모두 격리 해제되는 등 사태가 호전되면서 손님이 조금씩 늘었는데 다시 죽을 쓰게 됐다”고 불안해 하면서 "우선 나부터 그동안 벗어 놓았던 마스크를 다시 써야겠다“고 말했다.
또 동구 주민 C씨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전 국민이 몸살을 겪고 있는데 1천여명 이상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강행한 신천지 교회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따라 광주에서 확진자 3명이 추가되면서 새롭게 확진된 환자는 25명이며 이 중 21명은 대구·경북지역에서, 나머지 1명은 서울에서 확인되었다.
한편 질병본부에 따르면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9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이 있다고 밝히고, 연락이 닿지 않는 교인이 많아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구시가 31번째 확진자와 함께 예배에 참석한 교인 1천1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증상이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90명, 증상이 없다고 한 사람은 515명이라 밝혔으나 396명은 전화 연결이 닿지 않아 증상 여부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여서 보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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