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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국 우라늄, 부시 '폭군'발언 때문에 6자회담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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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국 우라늄, 부시 '폭군'발언 때문에 6자회담 불참"

방북한 리창춘 中정치국위원 전언, "美대선전 회담 난망"

13일까지 북한을 방문했던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의 리창춘(李長春) 상무위원에게 북한이 조지 W.부시 미대통령이 김정일국방위원장을 '폭군'이라고 한 발언과 최근 한국의 우라늄농축실험을 이유로 "현시점에서는 6자회담 참가가 불가능하다"고 4차 6자회담의 10월 개최에 난색을 표했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15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북-중관계에 정통한 복수의 외교관들의 말을 빌어 이같이 전하며, "이로써 11월2일 미대통령선거 이전에 4차 6자회담 개최는 거의 불가능해졌으며, (회담이 열리더라도) 그 시기는 대폭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ㆍ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북한을 방문한 리 상무위원은 12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11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및 박봉주 내각 총리 등 북한 수뇌부와 잇따라 만났었다.

북한이 문제삼은 부시의 '폭군' 발언은 지난달 중순 부시대통령이 위스콘신주에서의 선거유세과정에 북핵 6자회담문제와 관련, “중국ㆍ일본ㆍ한국ㆍ러시아와 한 덩어리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 5개국이 ‘무장을 해제하라’고 ‘폭군’에게 호소하고 있다”고 말한 발언을 가리킨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부시 발언이 있은지 며칠 뒤인 지난달 23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부시의 '폭군' 발언과 관련 “건전한 이성과 현실감각이 있는 정치인의 발언이라고 하기보다는 머저리들이나 할 수 있는 유치한 언동이 아닐 수 없다”고 맹렬히 성토했었다.

또한 북한이 회참 불참의 이유로 한국의 우라늄 농축실험을 거론함에 따라 앞으로 6자회담이 열리더라도 북한이 이 문제를 '형평성 차원'에서 문제삼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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