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완주간 고속도로 터널에서의 차량 연쇄추돌 사고로 사망한 20대 여성 2명은 전주의 같은 병원의 동료 응급구조사로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여수로 여행을 다녀오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전날 전북 남원시 대산면 순천-완주간 고속도로 상행선 완주방향 사매 2터널 내부에서 발생한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4명의 사망자 가운데 트럭 운전사 2명을 제외한 나머지 2명의 여성 사망자는 병원의 동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현재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또다른 동료 간호사까지 모두 3명이 함께 여행을 다녀오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
사고 직후 1명은 차량에서 가까스로 빠져 나왔지만, 나머지 2명은 의식을 잃고 차량에서 탈출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19구조대원들과 소방대원들은 터널 내 차량 화재를 진화하던 중 불이 붙은 차량에서 소사체로 1명을 발견했지만, 신원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이런 와중에 사고 발생 12시간 정도가 지난 18일 오전 0시 45분께 터널 내 차량 견인작업 도중 1명의 여성이 추가로 발견됐다.
사고 발생 후 부상을 입은 동료 간호사의 말을 전해들은 직장 관계자들은 나머지 2명의 응급구조사들에게 연락을 취해봤지만, 연락을 받지 않으면서 발을 동동 굴렀다.
부상자가 많은 관계로 혹시나 다른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을 가능성도 염두하고 소재파악에 주력했지만, 2명의 응급구조사는 결국 차량 내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들이 직장인 병원은 현재 빈소 마련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지난 17일 낮 12시 25분께 전북 남원시 대산면 순천-완주간 고속도로 상행선 완주방향 사매 2터널 내에서 차량 28대가 잇따라 연쇄 추돌해 남녀 4명이 사망하고, 2명은 중상을, 41명은 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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