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터널에서 차량 연쇄추돌 사고로 3명이 숨지고, 4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17일 낮 12시 25분께 전북 남원시 대산면 순천-완주간 고속도로 상행선 완주방향 사매 2터널 내에서 차량 28대가 잇따라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터널 내 사고 차량에서 1명이 사망했고, 이후 사고 수습과정 도중 또 다른 2명이 불에 탄 차량 내에서 소사체로 발견됐다.
사망자 가운데 1명은 남성으로 확인됐지만, 나머지 사망자 2명은 심하게 소사돼 성별 구분이 현재로선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7시 20분 현재 부상자는 중상자가 1명, 경상자가 42명인 것으로 소방당국은 잠정 집계했다.
사고는 712m 길이의 터널에 진입한 탱크로리가 약 100m 정도 주행하던 중 갑자기 옆으로 넘어지면서 불이 붙었다. 이 탱크로리에는 질산 1만 8000ℓ 정도가 실려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터널 내는 순식간에 유독가스와 자욱한 연기에 휩싸이면서 터널로 들어서선 트럭과 승용차들이 연달아 부딪히면서 추돌한 뒤 마구 뒤섞였다.
화재 당시 터널 내 폐쇄회로(CC)TV와 전등이 모두 타버리는 바람에 사고 현장 내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기도 했다.
사고 발생 7시간이 지난 현재 터널 내에는 총 12대의 차량이 불에 탄 채 있으며, 5대는 밖으로 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구간에서는 사고 직후부터 차량 진입이 전면차단되고 있으며, 상행선을 이용하던 차량들은 고속도로 회차로를 이용해 하행선 쪽으로 우회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하행선 구간도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날 낮 12시58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1시44분께 2단계로 격상하고 경찰 등과 함께 구조 작업과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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