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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타살' 경제난 자살자수 IMF사태때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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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타살' 경제난 자살자수 IMF사태때 육박

전체자살자 숫자는 IMF때보다 많아져

'사회적 타살'로 불리는 경제난에 따른 자살자 숫자가 지난해 IMF사태직후인 지난 1998년때에 육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근의 자살수 급증은 IMF사태직후와 같은 '절대빈곤'에 따른 절망감뿐 아니라, 아파트투기 등이 초래한 빈부격차 확대에 따른 '상대적 빈곤' 이 주요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돼, 우리사회가 지금 얼마나 심각한 내재적 위기를 맞고 있는가를 극명히 보여주고 있다.

***IMF사태직후와 유사한 자살 사태 발발**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정훈 의원(부산남구갑.한나라)이 경찰청으로 제출받은 1996년이래 지난해까지의 '자살자 현황'에 따르면, 전체 자살자 수는 작년에 1만3천5명으로 1998년의 1만2천458명에 비해 4.39% 증가했다. 이 숫자는 지난 2002년의 1만3천55명과 엇비슷한 숫자로, 불황이 심화되면서 자살자숫자가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 숫자는 지난해 교통사고사망자 7천2백12명의 두배에 육박하는 숫자이기도 해, 자살이 얼마나 급증하고 있는가를 웅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자살수 숫자가 교통사고사망자 숫자를 넘어선 현상은 지난 1988년 IMF직후 처음 나타난 이래, 지금 와서는 자살자 숫자가 교통사고사망자 숫자의 두배에 육박하기에 이르른 것이다.

원인별로 보면, 빈곤 및 사업실패에 따른 자살자 숫자가 각각 7백31명 및 4백26명으로 도합 1천1백57명에 달해, 지난 1998년의 1천2백27명 이래 가장 많았다. 이는 2002년의 7백83명에 비교해 보더라도 불과 일년새 4백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불황심화로 다수 국민이 얼마나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빈곤에 의한 자살은 1999년이후 크게 감소했다가, 경기침체가 시작된 2001년을 고비로 다시 늘고 있고 사업실패가 원인인 자살도 2002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카드 부채 등도 주요 자살 요인**

이밖에 경찰청이 직접적으로 경제난에 의한 자살로 분류하지는 않았지만, 경제난이 커다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정불화' 및 '염세-비관'에 따른 자살도 폭발적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가정불화에 의한 자살은 작년에 9백77명으로 지난 1998년의 1천1백7명 이후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카드연체와 빚독촉 등이 가정불화 자살의 주요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의 삶을 극도로 부정하는 '염세.비관'으로 분류된 자살도 최근 폭발적 증가세를 보여, 특히 작년에는 1998년의 5천627명보다 7.66%가 늘어난 6천58명을 기록했다.

'자살 공화국'이라는 불명예가 또다시 우리 사회에 덧씌워지고 있는 양상이다. '사회적 타살'을 막기 위한 정부의 각성이 촉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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