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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체니, 한국의 파병을 '대선운동 방패'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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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체니, 한국의 파병을 '대선운동 방패'로 사용

"한국, 이라크 국민들의 자유를 위해 부대를 파병"

조지 W. 부시 미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이 한국의 이라크 파병을 대통령선거운동의 주요 방패막이로 사용하고 있다. "부시의 일방주의로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채 이라크전을 수행하고 있다"는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공격을 막기 위한 방패인 셈이다.

부시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전미 목수훈련센터에서 행한 유세에서 "이라크 문제를 생각해볼 때 한국을 비롯, 일본, 영국, 네덜란드, 덴마크, 폴란드 등 전세계 동맹국과 우방국들이 우리가 알고 있듯이, 자유사회는 평화로운 사회라는 것을 이해했다"고 주장했다.

부시는 이어 "이들 국가는 진실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단언컨대 나는 결코 미국의 안보 문제에 대한 결정을 다른 나라 지도자들에게 떠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 마치 한국등의 파병이 자발적 결정인 것인양 호도하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이날 CNN '래리 킹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라크에 관여한 30개국의 지도자들을 (이번 전쟁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면서 "혼자 싸운다는 주장은 이런 나라들의 기여를 모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든 일본이든 덴마크이든 네덜란드이든 전세계의 이러한 지도자들과 국민들은 (이라크 파병의) 위험을 알고 있으며 우리가 했던 것처럼 희생을 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딕 체니 부통령도 이날 오하이오주 데이튼 유세에서 "이번 선거에서 우리의 적이 하는 말을 들어 보면 미국이 테러전을 혼자하는 것 같이 보이는데, 이는 터무니 없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동맹국들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한국, 영국, 호주, 이탈리아, 폴란드, 우크라이나, 일본 등 20여개국이 이라크 국민들의 자유를 위해 부대를 파병했다"고 주장했다.

체니는 또 "우리를 위협하고 세계에서 무고한 이들을 살상하는 자들에게 관용을 베풀어서는 안된다"며 "그자들을 파멸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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