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국 우한에 체류 중인 교민을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수용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중앙일보>는 정부가 우한 폐렴과 관련 30~31일 전세기로 국내 송환하는 중국 우한 지역 교민과 유학생을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나눠 격리 수용한다고 보도했다.
정부의 전날(28일)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두 곳의 분산 수용 검토에서 하루만에 바뀐 결정이다. 이는 천안시의 강력한 반발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은 경찰간부후보생과 간부 승진자 교육을 하는 곳으로 아산 시내에서 한참 떨어진 초사동 황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외부개방은 하지 않으며 기숙사 수용 인원은 1276명에 달한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오세현 아산시장은 정부의 수용 계획에 대한 긴급회의를 열고 주민들과 면담을 진행하고 대책방안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아산시는 아직까지 정부로부터 수용과 관련한 아무런 통보를 받은 바가 없어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주민 면담에 참석한 초사동 한 주민은 "시와 주민들에게 통보도 없이 일방적인 결정은 지역 간 싸움을 붙이는 것 밖에 안된다"며 "단체와 협회를 다 동원해 막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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