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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위, '파리의 연인'과 '황태자의 첫사랑'에 중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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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위, '파리의 연인'과 '황태자의 첫사랑'에 중징계

협찬 받고 각종 노골적 '간접광고'로 물의 일으켜

협찬사에 대한 간접광고로 비판을 받아온 SBS TV 주말드라마 '파리의 연인'과 MBC TV 수목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이 방송위원회로부터 중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방송위 산하 연예오락제1심의위원회는 5일 방송사 관계자의 의견진술을 청취한 뒤 두 프로그램 모두 방송심의규정 47조(간접광고)와 협찬고지에 관한 규칙을 위반했다고 판단, MBC와 SBS에 대해 각각 법정제재인 '프로그램 관계자 징계'와 '시청자에 대한 사과'를 명령해줄 것을 방송위에 건의하기로 했다. 방송위는 오는 10일 전체회의를 열어 징계 수위를 확정할 예정이다.

문제의 두 드라마는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각종 협찬사의 간접광고를 노골적으로 해 시청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왔다.

SBS의 주말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경우 10억원 미만을 협찬한 GM대우차의 로고 등을 노골적으로 사용한 GD자동차를 드라마 1회당 최고 38회나 등장시켰다. 또한 1억원 미만의 협찬을 받은 팬택앤큐리텔을 위해 박신양씨등이 이 핸드폰을 사용하며 대사 등을 통해 핸드폰의 구체적 기능까지 소개한 결과, ''박신양 폰''이 하루 1천여대씩이나 팔려나가고 있다.

여기에 복합영화상영관 CGV는 드라마 매회당 10여차례 등장하고 있으며, '슈렉 2' 등 외국영화를 노골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탤런트 김정은의 경우 최근 개봉한 자신의 출연 영화 '내 남자의 로맨스'를 홍보하는 패널을 노골적으로 들고 대화하는 장면까지 연출했다. 이밖에 의류업체 PAT도 한 회에 최고 17회 로고를 드러내기도 하는 등 말 그대로 '간접광고 쇼윈도우' 역할을 하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 역시 5억원 상당의 협찬을 받고 프랑스의 리조트 그룹 '클럽 메드'를 노골적으로 간접 광고해 시청자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주인공들이 리조트 직원이어서 드라마에서 리조트가 나오는 것은 불가피하나 이 드라마는 인도네시아 발리섬 등에 있는 '클럽 메드'를 화면 곳곳에서 드러내고 있다.

이 드라마는 극중에서는 클럽 메드 대신 '클럽 줄라이'라는 회사 이름을 쓰고 있지만 로고는 클럽 메드 그대로다. 또 클럽 메드의 고유한 직원 명칭인 지오(GO·Gentle Organizer)를 그대로 쓰고 있다.

프로그램 제작자들은 적은 제작 예산을 이유로 협찬 및 협찬에 따른 간접광고의 불가피성을 주장하고 있으나, 방송위는 간접광고가 근래 들어 더없이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아래 앞으로도 간접광고에 대해선 중징계를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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