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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역대 두 번째로 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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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역대 두 번째로 더웠다

기후위기 여파... 태풍, 역사상 가장 자주 봐

작년 한해 동안 한반도는 역사상 두 번째로 뜨거웠다. 전 세계 평균기온도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16일 기상청은 한국의 연 평균기온이 섭씨 13.5도를 기록해 평년보다 1.0도 높았고, 2016년(13.6도)에 이어서 1973년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높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반도 기온을 월별로 보면 1월은 따뜻하고 말랐다. 1월 강수일수가 2.8일에 불과해 1973년 이후 가장 건조했고, 일조시간은 219.5시간을 기록해 가장 볕이 많았다. 특히 지난해 1월 서울에는 비나 눈이 전혀 내리지 않았다.

차고 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의 세력이 약해 북쪽의 찬공기가 한국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해 1월 역시 따뜻하고 건조하다.

반면 4월은 쌀쌀했다. 12개월 중 유일하게 전국 월평균기온(12.0도)이 평년(12.2도)보다 낮았다. 특히 충북과 전남 일부 지역은 4월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과수 냉해 피해가 있었다.

5월부터 무더웠다. 지난해 5월 전국 평균기온은 18.6도를 기록해 2017년(18.7도)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이 커 이른 더위가 나타났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한여름 더위는 전년보다 덜했다. 지난해 한여름 폭염 일수는 13.3일로 전년(31.4일)의 41%에 불과했고, 열대야도 10.5일로 전년(17.7일)의 59% 수준이었다.

반면 지난해 가을은 무더웠다. 지난해 9~11월 평균기온은 15.4도로 1975년(15.5도)에 이어 두 번째로 더웠다. 즉, 지난해 더위가 길게 이어졌다.

12월도 더웠다. 이 때문에 눈보다 비가 주로 내려 12월 적설량이 역대 최저를 기록한 지역이 많았다. 시베리아 고기압 세력이 약했고, 열대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1도 내외로 높아 한반도 남동쪽에 따뜻하고 습한 고기압이 강도를 유지, 찬 공기를 막은 결과다.

이 같은 기후 변화로 인해 지난해 총 29개의 태풍 중 7개가 10월 초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1904년 근대 기상업무 시작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태풍이 이처럼 잦았던 이유는 필리핀 동쪽 해상의 해수면 온도가 29도를 기록할 정도로 올라가 상승기류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해 한국이 태풍의 길목에 위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후 변화의 여파가 확연히 드러난 한 해로 요약된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지난해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기상기록이 많이 나타났고, 변동이 큰 해였다"며 "앞으로도 극한 기상은 더 빈번하게, 불확실성은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 역시 한반도 운명과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전 세계 평균기온은 2016년보다 0.04도 낮았고, 평년보다 0.6도 높아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특히 지난해 7월 지구는 역대 가장 무더웠다. 지난해 8월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전 세계 평균 기온은 20세기 7월 평균 기온보다 0.95도 높은 16.75도에 달했다.

특히 북극권에 속한 스웨덴 최북단 마을 마르쿠스빈사의 7월 평균기온은 무려 34.8도까지 올라 기상 관측이 시작된 1880년 이후 가장 더웠다. 이 때문에 지난해 7월 북극 빙하는 평균치보다 20% 가까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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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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