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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사상최저치 급락, 4년전 1/8 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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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사상최저치 급락, 4년전 1/8 토막

4년여새 48조 소멸, 대형주 탈출로 '시장 기능' 상실

코스닥 지수가 26일 끝내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코스닥지수는 지난 20일 연중최저치를 깬 데 이어 22일과 23일 연달아 연중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결국 97년 코스닥 지수 산정 이후 사상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코스닥 지수 사상 최저치 3백46.40**

지난 4월말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5백선을 바라보던 코스닥지수는 이날 주말보다 5.85 포인트(1.67%) 하락한 3백44.35 포인트로 마감해 지난해 3월 17일 3백46.40 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1년4개월만에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거래대금도 3천7백47억2천6백만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저기록은 지난 5일 기록한 3천9백32억6천만원이다.

전문가들은 최저치 경신을 한 이날 장세에 대해 코스닥시장의 대표기업인 다음이 저조한 실적 발표가 하락세를 이끌었지만 근본적으로는 증시의 3대 매수주체가 코스닥시장을 외면하면서 매수기반이 완전히 무너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날 개인은 1백17억원 순매수를 보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5억원, 3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개인의 순매수 규모가 외국인, 기관의 순매도 규모보다 컸지만, 유입된 매수세가 저가매수에 한정돼 지수하락을 막지 못했다.

***매수세 실종, 대형주 이탈로 지수 급감**

이날 기록한 최저지수는 지난 2000년 3월10일 기록한 사상최고지수(마감) 2천8백34.40포인트의 12.1% 수준에 불과한 수준이다. 8분의 1토막이 난 셈이다. 시가총액으로는 47조9천억원이 사라졌다. 이날 코스닥 시가총액은 28조원대로 떨어져 거래소 시가총액인 3백34조원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고 삼성전자 한 종목 시가총액인 61조원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으로 전락했다. 고객 예탁금도 지난 4월만 해도 10조원대였던 것이 7조7천억원대로 급감했다.

최근 코스닥시장은 이처럼 매수주체와 모멘텀,주도주가 없는 소위 '3무 장세'로 일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코스닥시장을 지지했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부진해지고 개인매수세가 실종되는 등 반등을 도모할 체력마저 소진한 무기력 장세에 빠져있다. 게다가 전세계적인 기술주들의 전망이 어두워 매수세 회복을 기다리기 전에 고사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지수 방어적 성격을 지닌 대기업들의 코스닥시장 이탈도 잇따라 코스닥 지수는 급격히 하락해 갔다. 강원랜드, 엔씨소프트, 기업은행, KTF 등 대형주들이 코스닥시장에서 빠져 나가면서 코스닥지수의 대표성과 안정성이 약화된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2000년 초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새롬기술이나 드림라인, 버추얼텍과 같은 대표적인 벤처기업이 차지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최근 시총 상위종목에서 인터넷과 통신주를 제외하면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납품하는 업체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한때 벤처신화의 젖줄이었던 코스닥시장이 벤처기업과 성장기업 중심의 독자적인 코스닥 시장이 아니라 이제는 거래소 대형 IT 기업들의 하청업체 중심으로 변화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현 시점에서 추가적인 지지선이나 저점을 말하기가 어려울 정도라는 견해와 함께 기술적 반등은 기대할 수 있으나 상승추세로 전환하기 위한 에너지가 없는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닥 시장이 상승세로 전환하려면 세계 IT경기 반등, 거래대금 및 예탁금 증가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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