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보상운동은 일제의 경제 침탈 야욕으로 인해 반강제적으로 빚진 차관 1300여만 원을 우리 힘으로 갚기 위해 벌였던 애국 운동이다.
현재 대구를 중심으로 국채보상운동 연구가 활발히 이뤄져 지난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선정된 바 있으나, 경주 지역은 자료의 부재로 인해 국채보상운동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2018년에 경주 최부자댁 창고에서 경주의 국채보상운동 관련 문서들이 대량으로 발견되며 비로소 그 사실이 밝혀지게 됐다.
100여년전의 고문서들이기에 정밀한 해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행사를 주관한 사)경주최부자민족정신선양회는 2여년의 시간을 해석에 공을 들였다.
학술대회에는 학계를 대표하는 학자들의 연구결과 발표와 토론이 열리며, 아직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내용을 공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30일까지 전시실에서는 경주 최부자댁이 소장하고 있는 국채보상운동 관련 자료 40여점이 전시되며, 103년 전의 국채보상운동 취지서, 간찰, 의연금성책 등의 다양한 기록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학술대회와 전시회를 통해,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경주국채보상운동이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며, “당시 운동에 참여했던 5천여 경주 지역민들의 뜨거운 마음을 살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또 경주최부자민족정신선양회 최창호 이사는 “저명한 학자들이 해석에 참여해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고, 일회성이 아닌 앞으로도 꾸준히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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