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한나라당에 뒤져 2위로 밀려났다는 여론조사결과가 또 나왔다. 이는 한국사회여론조사 연구소(KSOI)가 여론조사전문기관 TNS에 의뢰해 지난달 29일 실시해 1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이어, 우리당이 지지율에서 2위로 밀려났음을 보여주는 두번째 조사결과다.
***R&R 조사에서도 우리당 2위로 밀려나**
매달 한차례씩 정당별 지지도를 조사하고 있는 여론전문조사기관 리서치 앤 리서치(R&R)가 지난 1일 제주를 제외한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8백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해 4일 밝힌 여론조사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신뢰 수준에서 ±3.46%포인트이다.
지난 6월 조사에서 7.4%포인트 지지율 하락폭을 보인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또다시 6.8%포인트 떨어진 25.7%를 기록하면서 비록 오차 범위내의 근소한 차이이기는 한나라당 지지율 25.9%보다 0.2%포인트 낮은 2위로 밀려났다.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 25.9%, 열린우리당 25.7%, 민노당 14.2%, 민주당 2.2%, 자민련 0.7%의 순으로 나타났다.
R&R측은 "0.2%포인트의 차이는 지지율 격차로서 큰 의미가 없으나, 수치상으로만 봤을 때 탄핵정국후 한나라당에 뒤지며 자리바뀜 당했다는 사실은 열린우리당의 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며 "특히 한나라당의 경우는 5월이래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유지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5월 이후 대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열린우리당의 지지층 이탈현상이 급속하게 진행중이라는 점도 감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 상승세 꺾여 "국회진출후 뚜렷한 성과 못보여"**
열린우리당은 전 응답층에 걸쳐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 3월 탄핵이전 지지율 수준(25.0%)으로 급락했다. 반면에 한나라당은 수도권 및 PK지역과 호남, 20대와 30대에서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지난 5월이래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정당지지율의 지속적인 상승세가 일단 꺾여 주목된다. 민노당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때 19.2%에서 이번 조사에는 14.2%로 5%포인트나 급락했다.
R&R은 이와 관련, "지난 1월이래 지속적인 지지율 상승세를 보였던 민주노동당 지지율에서 5%의 하락폭이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회진출이후 뚜렷한 움직임이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17대 국회 원구성 지연, 행정수도를 둘러싼 논쟁 등으로 정치권에 대한 실망이 증폭되면서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가 31.1%로 가파르게 상승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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