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군에 있는 '진안 수선루(鎭安 睡仙樓)'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고 30일 문화재청이 밝혔다.
보물 제2055호 '진안 수선루'는 지금까지 보아 왔던 누정과 달리 아주 특별한 모습으로 거대한 바위굴에 딱 들어맞게 끼워 넣듯이 세워져, 보는 이의 눈과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을 정도로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연 암반의 형태를 그대로 살려 세워졌으며, 자연에 일체화시킨 자유로운 입면과 평면의 조합은 당시 획일적인 누정건축의 틀에서 벗어나 자연과 누정을 어떻게 조화시키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누정(樓亭)은 누각(樓閣)과 정자(亭子)를 일컫는 말로, 누각은 멀리 넓게 볼 수 있도록 다락구조로 높게 지어진 집이고, 정자는 경관이 수려하고 사방이 터진 곳에 지어진 집이다.
조선 시대의 누정은 선비정신을 바탕으로 고도의 집약과 절제로 완성한 뛰어난 건축물이며, 자연을 바라보고 자연과 인간의 문제를 깊이 있게 생각하며 시와 노래를 짓던 장소였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진안 수선루(鎭安 睡仙樓)'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등과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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