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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나도 적폐일 수 있다는 생각에 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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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나도 적폐일 수 있다는 생각에 사직"

사직 이유 공개..."내 선택 모욕 안 당할 권리 있다"

지난 19일 자신의 동양대 교수직 사직 사실을 공개한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자신의 특채 역시 적폐일 수 있다는 생각에 사직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21일 밤 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표창장이 위조됐다는 판단을 내린 후 '이제 학교에 남아 있을 수 없겠다'는 예감을 했다며 자신이 학교를 그만 둔 이유를 공개했다.

진 교수는 우선 "내가 동양대에 학위도 없이 교수로 특채된 것 자체가 보기에 따라서는 적폐의 일부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수정권 시절, 그것도 보수적인 지방에서 학교로 들어오는 압력이나 항의로부터 나를 지켜주신 분께 진퇴에 관한 고언을 드리려면 최소한 직을 내놓고 하는 게 예의"라고도 생각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치권의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학교와 총장에 대해 부당하게 잘못 알려진 부분을 해명하려면 더 이상 이 학교의 구성원이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한편 그간 조국 사태에 비판적 메시지를 낸 자신을 강경하게 비난한 공지영 작가의 태도를 에둘러 비판했다.

진 교수는 "명분도 정의도 교훈도 없다"고 자신의 사직을 비판한 공 작가를 두고 "직장에 사표 내는 데에 무슨 명분이나 정의나 교훈씩이나 필요하냐"고 되물었다.

진 교수는 아울러 "누구나 제 삶의 서사를 갖고 있다. 그 서사가 깨지면 삶의 의미 자체가 사라진다"며 "그래서 어떤 사람은 제 삶의 서사가 깨지지 않게 배려하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길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의 선택도 남에게 모욕당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국 사태에서 자신의 선택과 대비된 선택을 이어갔음을 보여준 이들을 향한 메시지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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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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