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적대적으로 행동한다면 사실 모든 것을 잃을 것"이라며 경고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김정은은 너무 똑똑하고 잃을 것이 너무 많다"며 "적대적으로 행동한다면 사실상 모든 것 (잃을 것)"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김정은)는 싱가포르에서 나와 강력한 비핵화 협정에 서명했다"고 강조하면서 "그는 미국 대통령과의 특별한 관계를 무효화하거나 (내년 11월에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북한은 김정은의 리더십 하에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약속대로 비핵화해야 한다"며 "나토, 중국, 러시아, 일본, 그리고 전 세계가 이 문제에 대해 통일됐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3일 미국을 향해 "크리스마스 선물이 무엇이 될지는 미국이 선택하라"는 메시지를 보낸데 이어 7일 "중대시험을 했다"고 발표했다. '동창리 시험장 폐쇄'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협상의 성과 중 하나로 자랑하던 내용이며,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도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하에 우선 영구적으로 폐기"하기로 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시험이 동창리에서 있었다는 사실도 대미 압박 수위를 한단계 높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북한이 올 연말을 미국과의 협상 시한으로 제시하며 지속적으로 압박 수위를 높여오고 있는 것에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의 이같은 압박이 "미국 대선 개입 행위"로 간주할 수 있다고 경고한 부분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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