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집은 재직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공모, 중간발표 등 3차에 걸친 발표와 외부 심사를 거쳐 통과된 공모논문과 별도의 기획논문으로 구성됐으며 2017년 창간호를 시작으로 매년 발간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 성과에 힘입어 2019년 문화재조사연구부문 대상(문화재청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논문집에는 이차돈 불교유적지 1편, 황룡사관련 4편, 신라 명문기와 1편, 신라 월지관련 1편, 조선시대 누정관련 2편 등 9편의 논문이 수록됐다.
세부적인 내용은 △박방룡 원장의 ‘이차돈(異次頓) 사인(舍人) 묘와 사당에 대한 단상’ △조성윤 ‘신라 습부명 명문와(銘文瓦)의 의미’ △최은정 ‘경주 이요당(二樂堂)의 건립배경과 건축특성’ △최선희 ‘경주 귀래정(歸來亭)정원의 공간구성’ △김형석 ‘신라시대 월지(月池)의 원형 재검토와 정원고고학’ △김유성 ‘황룡사 창건가람의 재검토-줄기초 건물지를 중심으로-’ △박영경 ‘황룡사 출토 소조상편(塑造像片)에 관한 고찰-황룡사 남쪽 담장 외곽 정비사업 부지 출토 중심으로-’ △이민형 ‘신라 황룡사 대지(臺地)의 구조와 축조기술의 계통’ △김창섭 ‘경주 황룡사지(皇龍寺址) 보호·관리의 방향성 고찰- 세계유산협약 및 운영지침 요건의 관점에서 -’ 등 이다.
이들 논문은 신라왕경복원사업과 경주의 중요 문화재 복원·정비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내용이 수록됐다.
특히 주목되는 내용은 이차돈유적과 관련된 논문으로 박방룡 원장은 굴불사지 사면석불 남쪽 110m지점의 산등성이에 있는 폐고분과 건물지가 이차돈의 무덤과 사당터라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삼국유사와 삼국사기 등의 역사서에 기록된 이차돈 관련기록과 이차돈순교비, 김생의 글씨로 전하는 원화첩의 금석문 내용을 제시했다.
특히 일제강점기에 발견된 이차돈순교비의 발견 장소가 잘못 알려져 혼돈이 있었음을 지적하고, 구체적이고 신빙성이 있는 순교비 발견 장소에 대한 일제강점기의 기록을 찾아 그 장소가 폐고분과 건물지 일대라고 했다.
즉 경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이차돈순교비는 경주 금강산(소금강산)에 있는 이차돈의 묘 앞에 세운 사당에 있었던 것으로, 사당은 고려 말까지 존속됐으나 조선시대에 없어졌던 것으로 보았다.
앞으로 정밀학술 발굴 등을 통해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하고, 성역화사업을 통해 성인의 숭고한 뜻이 선양되기를 고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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