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순협 대안대학은 기업화되고 분과적으로 파편화된 채 취업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버린 현재 경쟁적 대학교육의 한계를 넘어, 공감과 협력을 토대로 한 협력사회와 협력교육을 가꾸어 나갈 대안적인 삶을 모색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2012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문학, 예술,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연구자들이 협력하여 머리를 맞대고 교육과정을 구성하였으며, 강내희 전 중앙대학교 교수를 학장으로 추대하고 2015년 개교하였다. 연평균 35명의 학생들이 재학하여 학습에 매진하고 있으며, 2019년 기준 22명의 학생들이 논문을 완성하여 졸업과정을 통과하는 등 꾸준하게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일반 고등학교나 대안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들, 중·고교 중퇴 및 홈스쿨링 학생들, 대학을 졸업한 뒤 어떻게 살 것인지를 고민하는 청년들, 세컨드 라이프를 설계하고자 하는 직장인 및 시민활동가에 이르기까지, 현재 지순협 대안대학에 다니는 현재 학생들의 면모는 실로 다양하다. 이들은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공유하며 학업에 임하고 있으며, 수업 외에도 학생회 및 동아리, 세미나 등 자발적인 자치활동을 활발하게 펼쳐나가고 있는 중이다.
지순협 대안대학 : 1. 미래지향, 통섭적 교육과정
지순협 대안대학의 교육과정을 구성하는 핵심적 원리는 '통섭'이다. 예술,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 제반 학문 분야 간 통섭을 추구한다. 또한 이론적 지식 쌓기와 예술활동을 통한 감각 훈련을 교차로 연결시키는 교육과정 구성을 통해 이론과 실천이 선순환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를 통해 지순협 대안대학의 학생들은 세계관, 사회관, 인간관의 변화를 내면적으로 체화하고 사회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주체적인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다.
지순협 대안대학의 교육과정의 핵심적 내용은 '적녹보라 패러다임'이다. '적녹보라 패러다임'은 노동(적)과 생태(녹), 그리고 페미니즘(보라)의 문제를 상호 교차시키는 관점을 통해 복잡한 사회 문제를 해결해보려는 노력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지순협 대안대학은 정치경제학(적)과 생태주의(녹), 그리고 페미니즘(보라)의 과목들을 때로는 가로지르고, 때로는 깊숙하게 파고들어 가는 교육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육과정은 크게 '공통필수'와 '전공선택'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통필수'는 학생들이 반드시 수강해야 하는 필수과목이며, '지식순환의 이념과 방법', '지식의 통섭', '워크숍'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공선택'은 학생들이 입학할 때 선택하는 주전공/부전공을 의미하며, '예술인문학', '사회과학', '통합과학', '문화기획'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한 트랙을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학습함으로써 7~8학기 논문이나 창작보고서 작성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과정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다.
지순협 대안대학은 경쟁을 불러일으키는 시험 자체가 없다. 대신 출석을 통한 학습의 성실함과, 매 학기 말에 진행되는 '학예발표회'를 통해 학습의 성취도를 확인한다. 개별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학습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발표하는 '학예발표회'에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하며, 교수진은 발표 내용에 대한 피드백 및 참고자료를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학생들이 학습한 내용을 스스로 정리하고 공유하게끔 만듦으로써 더욱 체화된 지식 습득이 가능한 이유이다.
학생들의 학습과정은 혼자만의 몫이 아니다. 지순협 대안대학에서는 학생들과 함께 학교에서 생활하는 '담임교수'가 있다. 담임교수는 수업 및 학예발표회를 준비할 때 필요한 참고자료 및 다양한 지식을 제공하는 등의 도움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사적 자리에서도 각종 조언과 격려를 해주는 친밀한 관계 맺음을 통해 지순협 대안대학의 학생들이 스스로 용기 있게 앞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비빌 언덕'이 되어주고 있다.
지순협 대안대학 : 2. 혼돈과 전망의 시대를 살아갈 용기와 지혜를 기반으로, 더 좋은 사회와 삶을 지향한다
지순협 대안대학의 졸업을 위해서는 자유전공 기간 동안 스스로 설정한 자신의 전공에 맞춘 결과물이 있어야 한다. 학술논문 및 기획창작보고서 등 다양한 형식으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학생들은 심사 절차를 거쳐 졸업자격을 획득하게 되며, 형식에 따라 출판·전시 등으로 공개된다. 미인가 대안대학이기에 정규 학사 학위가 주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졸업결과물의 질적 완성도를 높여 어떤 삶의 무대에서라도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용기와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총 22명의 졸업논문 및 기획창작보고서의 제목은 아래 표와 같다.
졸업 후에는 다양한 진로로 진출이 가능하다. 총 17명의 졸업과정을 통과한 학생들은 현재 도시재생 및 문화기획의 현장에서, 그리고 예술창작의 영역에서, 사회적경제 등의 사회혁신의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학문적 깊이를 더하기 위해 해외 유학을 준비하는 졸업생들도 있다. 이들의 진로는 홀로 결정하여 책임지는 것이 아닌, 지순협 대안대학의 모든 강사들과 담임교수,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고민하고 결정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바탕으로 학생들은 혼돈과 불안의 시대를 살아갈 용기와 지혜, 그리고 공감하는 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지순협 대안대학 : 3. 입학 원서 접수 및 입학설명회
지순협 대안대학의 원서접수 기간은 11월 25일(월)부터 12월 19일(목)까지이다. 홈페이지(www.freeuniv.net)를 통해 입학원서를 다운받아 작성 후 메일(kcunion2013@gmail.com)로 발송하고, 심층면접을 통과하면 입학자격이 부여된다. 지순협 대안대학은 임대료, 강사료 등 최소한의 비용 지출을 위해 등록금을 받아 운영되며, 한 학기 110만 원(VAT포함)으로 책정되어 있다.
지순협 대안대학은 연령, 학력 등을 묻지 않는다. 대안학교 및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후기청소년들, 대학 재학 중이거나 휴학, 또는 졸업 후 어떻게 살 것인지 고민하는 청년들 및 직장인들, 세컨드 라이프를 준비하는 중·장년층 등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과는 다른 대안적인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활짝 열려 있다.
관련하여 11월 29일(금) 저녁 7~9시, 12월 14일(토) 오후 2~4시에 지순협 대안대학 강의실에서 입학설명회를 개최한다. 입학설명회는 취지 및 목적, 입학전형에 대한 상세한 설명 및 질의응답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기타 문의는 홈페이지(www.freeuniv.net), 이메일(kcunion2013@gmail.com), 트위터(@kcunion2013)나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kunion2013), 카카오톡 (아이디 bareundol) 참조. 문의 전화는 02-640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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