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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천역 폭발로 건물 1만채 피해, 주변 4백m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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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천역 폭발로 건물 1만채 피해, 주변 4백m 초토화”

사망자 150명 넘어서, 사고원인은 화약폭발

열차에 적재돼 있던 화약이 폭발해 발생한 22일 북한 평안북도 용천역의 대규모 폭발사고로 역사를 중심으로 반경 4백m 일대가 초토화됐으며 공공건물을 포함한 건물 1만여채가 붕괴되거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한 사망자 숫자도 계속 늘어 현재까지 밝혀진 것만 이미 1백50명을 넘어섰고 부상자도 1천2백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시간이 갈수록 사망자 숫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북한은 이에 공식적으로 국제사회에 구조 요청을 하고 유엔 및 국제 구호단체들은 속속 지원 의사를 밝히고 지원에 나서고 있다.

***아일랜드 구호 관계자, "사망자 최소 1백50명, 부상자 1천2백명"**

조사가 진행되면 될수록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사망자 규모만 해도 23일 오후 초기 조사에서는 54명을 알려졌으나, 영국 일간 <가디언지>가 이날 저녁 아일랜드 구호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사망자는 이미 최소한 1백50명을 넘어섰고 부상자도 1천2백명에 이르고 있다.

존 스패로우 적십자사 동아시아 대표부 대변인은 23일 이번 폭발사고로 54명이 숨지고 1천2백49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도 23일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정부가 23일 오후 4시경 외교단에 사고에 관련해 설명을 했으며 이미 시체 약 1백구를 수습했고 1천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처리 작업이 계속 진행중이서 사상자수는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외무부 대변인도 23일 평양주재 대사가 북한 당국으로부터 받은 정보에 따라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는 1백명이고 부상자수는 1천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영 언론, "1만여채 가옥 피해 입어, 반경 4백 m 초토화" **

사상자수는 사고처리가 진행되면 될수록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건물 피해 규모가 초기 조사보다 더 컸던 것으로 조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디언>지는 이와 관련, "파괴되거나 피해입은 가옥 규모도 거의 1만여채에 이른다"고 아일랜드 구호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또 영국 BBC 방송 등 영국 언론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역사 인근 반경 4백50m가 초토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파괴된 건물에는 학교와 병원 등 많은 사람들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건물 12채도 포함돼 있어, 사상자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23일 초기조사를 했던 적십자사의 스패로우 대변인은 "가옥 1천8백50채가 전파되고 6천3백50채가 부분적으로 무너졌다"고 밝힌 바 있다.

***"사고원인, 다이너마이트 실은 열차 폭발"**

당초 각종설이 분분했던 사고 원인에 대해서 "북한 당국은 열차에 실려 있던 다이너마이트가 터져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일본 교도(共同)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도 23일 북한 외무성이 "이번 폭발 사고는 화약이 점화돼 발생했다"고 밝혔다고 평양발로 보도했다. 통신은 "외무성의 한 관리가 평양 주재 특파원단과의 회견에서 '관개수로 공사에 사용되는 화약이 인화성 물질에 점화되며 대규모 폭발사고가 났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스웨덴 대사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당국자는 사고 원인에 대해 수로 건설에 사용되는 폭발물을 실은 화물열차 2, 3대가 용천역에서 이동 중, 전선과 접촉돼 그 불꽃으로 폭발이 일어났다는 설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평양 주재 아일랜드 원조 관계자는 사고원인과 관련해 "열차 차량을 떼어내고 다시 연결하는 순간에 송전선이 끊어져 접촉돼 적재하고 있던 다이너마이트에 인화돼 폭발했다"고 전했다고 일본 지지(時事)통신이 보도했다.

당초에는 석유를 적재한 열차와 LP 가스를 적재한 열차가 충돌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었다.

***북한, 국제사회에 공식지원요청**

이처럼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그동안 사고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던 북한도 국제사회에 공시적으로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AP통신 및 지지통신에 따르면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는 성명을 통해 "23일 북한 정부가 용천역에서 발생한 열차 폭발 사고와 관련해 OCHA에 국제사회의 지원을 정식으로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유엔은 24일 사고 현장에 구조팀을 파견해 피해 조사에 나설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유럽연합 유럽위원회는 23일 북한에게 20만유로(약 3억원)의 긴급인도지원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EU는 지원 준비를 끝낸 덴마크 적십자사와 협력해 우선 의약품이나 방수 시트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세계보건기구는 사고 수습을 위해 10만달러 상당의 의료 장비 및 자재를 북한에 긴급 지원했으며, 세계아동기금도 사고 현장에 약품과 구급 장비를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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