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장애인 생산 농산물 우선 매입한다

14일 시․창조경제혁신센터․로컬푸드㈜, 장애인단체와 협약…시장 정례브리핑에서 밝혀

이춘희 세종시장이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프레시안(김규철)

세종특별자치시(이하 세종시)가 장애인의 농산물을 우선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협약을 맺어 장애인들의 자립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4일 시청 정음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우리시는 ‘사회적 농업’ 모델을 구축･추진하기 위해 창조경제혁신센터, 장애인단체, 세종로컬푸드㈜와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에 따라 시가 행정 서비스와 재배기술을 지원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는 판로 개척과 사업 운영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장애인단체는 참여 인원 선정과 농장 운영을 담당하고, 세종로컬푸드(주)는 생산물 판매를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우선 2개 장애인단체가 연동면에 위치한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두레농장을 활용해 일을 하게 됐다”며 “한국교통장애인세종시협회는 하우스에서 농산물을(방울토마토) 생산･판매하고 누리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재배체험과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수확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세종시장애인부모회는 두레농장 외부 노지에 장애가족 치유텃밭을 맡아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를 통해 연간 500여명의 장애인이 생산에 참여하고 300명의 누리학교 학생들이 농산물 재배 체험을 하도록 하겠으며 연간 2000여 의 장애아동과 어린이가 참여하는 농산물 수확체험과 120명(30가족)이 참여하는 장애가족 치유텃밭을 운영하는 등 3000여 에게 세종형 사회적 농업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를 통해 생산한 토마토와 튤립 등을 싱싱장터와 학교(공공)급식 등에 우선 납품하게 되며 수익금은 생산에 참여한 장애인에게 지급하고 나머지는 장애인들을 위한 환원사업비로 활용해 사회적 취약계층과 상생발전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시는 기관별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월 1회 이상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업무협약 이행, 취약계층의 참여도 등을 확인해 부족한 점을 보완함으로써 ‘세종형 사회적 농업’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시는 시범사업의 성과를 분석해 돌봄형·교육형·일자리 창출형 등 다양한 유형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도시농업과 연계해 신도시의 유휴부지도 활용하고, 참여 대상을 치매·독거노인·학생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 시장은 “우리 시는 2017년부터 농촌의 자원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농촌 체험과 농작물 재배 체험을 통해 소득을 창출하는 ‘치유농업 아카데미’를 운영해 왔다”며 “ 이러한 치유농업을 로컬푸드와 연계한 ‘사회적 농업’으로 발전시킴으로써 취약계층에게 돌봄과 교육, 일자리를 제공하고 사회참여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