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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파병 日자위대, 최초로 박격포 공격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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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파병 日자위대, 최초로 박격포 공격받아

日언론 “자위대 활동 재검토 불가피”, 한국군 주둔 나시라야도 불안

이라크 주둔 일본 자위대가 처음으로 저항세력의 포탄 공격을 받았다. 이번 공격은 자위대의 철수를 노리고 발생한 것으로 보여지며, 실제로 일본언론은 파병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서희, 제마 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서도 시아파 민병대와 연합군간에 치열한 충돌이 발생하고 있어, 한국군의 안전도 결코 장담할 수 없는 삼엄한 상황이다.

***고이즈미 총리, “자위대 철수 노린 테러 공격 발생”**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8일 이라크 남부 사마와에 주둔중인 일본 육상 자위대의 숙영지 부근에서 지난 7일 밤(한국시간 8일 새벽) 발생한 저항세력의 박격포 공격에 대해 “자위대를 철수시키려는 테러 공격”이라고 시인했다고 교도(共同)통신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테러리스트는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상황을 혼돈으로 빠뜨리려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며 “자위대를 빨리 철수시키고 미군과 영국군 등 외국군을 쫒아버리려 하고 있으며 이번 공격도 그러한 위협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고이즈미는 “자위대를 파견하기 전부터 안전에 대해서는 충분히 고려해 왔고 지금도 그러한 상황”이라며 “현지 자위대에 안전에 대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으며 앞으로도 충분히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경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8일 오전, 이라크 주둔 일본 자위대 숙영지서 포탄 공격 발생**

육상 자위대에 따르면, 이라크 남부 사마와의 육상 자위대 숙영지에서 7일 밤 11시13분(한국시간 8일 오전 4시 13분) 3회의 폭발 소리가 들렸다. 숙영지에서 북쪽으로 약 3백 m 지점에서 포탄이 발사됐다고 보여지는 흔적이 발견됐으며 박격포 탄피도 발견됐다. “폭발소리가 들릴 당시에 육상 자위대는 연기도 확인했다”고 지지(時事) 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공격으로 자위대원 가운데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숙영지에서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공격을 받은 뒤 숙영지에서는 조명을 끄고 방어태세에 들어갔으며 자위대원들은 대피호로 긴급대피했다. 자위대는 이라크 내전이 전면화하자 지난 6일부터 영외활동을 일체 중단시켰으나, 이번에 예외없이 공격을 받기에 이르렀다.

아직 이번 공격이 어떤 형태의 무기를 이용한 것인지 밝혀지지 않았으나 육상 자위대는 네덜란드군과 현지 경찰과 협조해 8일 새벽부터 파편을 회수하는 등 본격적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번 공격이 발생한 곳 주위에는 자위대 숙영지 외에는 다른 시설이 없고 외국군 시설도 없어 육상 자위대를 노린 공격일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日 언론, “이라크 주둔 자위대 활동 재검토 불가피”**

이라크 주둔 일본 자위대에 대한 공격은 자위대 파병후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공격에 대해 일본 정부와 언론들은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교도통신은 “이슬람 시아파 세력이 반미 무장세력에 가세함으로써 격화되고 있는 이라크 사태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돼 있다고 여겨지던 사마와의 치안에 대한 믿음이 이번 공격으로 무너졌다”며 “육상 자위대 부대의 활동이 한층 제약을 받아 서둘러 향후 활동에 대한 재검토를 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고 분석했다.

지지통신도 “강경 시아파 지도자인 무크타다 알-사드르의 민병대인 알-마흐디군을 중심으로 미군 주도 연합군의 점령에 격렬하게 반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며 “일본의 자위대가 그 표적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방위청과 육상 자위대는 이에 따라 활동 재검토에 대한 압력을 받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후쿠다 관방장관은 “이라크내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치안 상황이 더 악화된다면 재건 지원이 유지될 수 없고 큰 문제가 야기될 것”이라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나시리야 주둔 한국군 안전에 대한 불안감 높아져**

자위대가 무장공격을 받으면서 한국군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크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6일 일본과 마찬가지로 현지 정세가 안정될 때까지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 주둔중인 서희 제마 부대원의 영외출입을 전면 금지하고, 출입자 검문검색 강화 등 주둔지 경계강화 조치를 취하라고 현지부대에 지시한 상태다. 나시리야에는 현재 서희 부대원 3백79명과 제마부대원 85명이 전후복구 및 의료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서희부대는 53명, 제마부대는 22명의 특전사 요원이 경계임무를 맡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시아파들이 반미로 돌아서며 이라크전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달음에 따라 한국군에 대한 우려가 크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한국군 주둔지인 나시리야에서도 알-사드르 지지세력과 이탈리아군간 교전이 발생해 6일에만 15명의 이라크인이 사망하고 35명이 부상당했으며, 이탈리아군도 11명이 부상당했다. 전날에는 이탈이아군 차량 4대가 불에 타 전소되기도 했다. 또 이 지역에서는 지난 6일 한국 인권단체 회원 2명이 14시간동안 억류되기도 했었다.

한국군도 언제 어떤 공격을 당할지 모르는 삼엄한 상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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