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문화제조창C 열린도서관 관리운영비를 삭감하면서 사업에 난항을 겪게 됐다.<9월 2, 3, 16, 18, 23, 26일자 세정충청면>
시의회 예결위는 30일 회의에서 지난 25일 복지교육위가 예비심사에서 의결한 열린도서관 관리운영비 명목의 2억 2800만원(7600만 원×3개월)을 전액 삭감했다.
이로 인해 당초 10월8일 개관 예정이었던 문화제조창C 열린도서관 사업 추진 일정에 큰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
앞서 열린도서관 사업은 ‘북스리브로’ 라는 시공사 계열의 대형유통업체가 도서관과 서점을 공동운영하기위한 사업자로 거론되면서 지역서점조합과 시민사회단체의 큰 반발을 사왔다.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가 이례적으로 시청공무원과 대행사, 시민사회단체, 지역서점조합 등 이해당사자들을 모아 ‘밤샘토론’을 열었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면서 지역 현안으로 확산됐다.
충북청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 26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진 열린도서관의 기존 계획안을 재검토하고 제대로 된 공공도서관을 만들어 가기위한 공론화 과정을 밟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열린도서관의 ‘공공성’이 도마 위에 오르자 시와 대행사는 ‘북스리브로’를 배제하고 지역서점조합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사업의 방향을 잡아왔다.
당시 시 관계자는 “10월8일 개관은 어렵지만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됐으므로 운영자 선정만 되면 곧바로 개관이 가능하다”고 전망했었다.
하지만 전체 사업에 대한 가닥이 잡혀가는 중이었지만 추경이 겹치면서 “확정도 안됐는데 예산 지원을?”이라는 일부 의원들의 반발을 샀고 결국 예결위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 시의원은 “옛 연초제조창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도시재생사업이 수년째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체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했던 것 같다”며 “지역의 랜드 마크가 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사업에 차질이 생겨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행부가 시의회와 시민들에게 사업 전반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화제조창 도시재생사업은 청원구 내덕동 일원 옛 연초제조창 일원을 도시재생 선도 사업을 통해 총 사업비 3428억 원을 들여 2014년부터 2029년까지 추진하는 사업이며 지난달 리모델링 공사를 준공했다.
열린도서관은 문화제조창 5층과 2~4층의 공용 홀에 34억 원을 들여 북타워와 북샵 설치 등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도서관과 서점 운영 사업자 선정을 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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