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내년부터 공·사립 유치원 식품비를 지원한다.
광주시는 지난 20일 ‘2019년 학교급식지원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2020년부터 초·중·고에 이어 모든 유치원을 대상으로 식품비를 지원하기로 의결했다. 또 고등학교 1학년생에 대한 식품비도 70% 추가 지원한다.
이번 결정은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이 유치원 급식의 질을 제고하고 학부모들의 교육비 절감을 위해 이뤄졌다.
이에 따라 관내 공·사립 유치원 291개원 2만4000여 명의 1식당 2260원의 식품비가 지원된다.
유치원 식품비까지 지원이 결정되면서 내년부터는 유·초·중·고 612개교 20만여 명의 학생이 급식혜택을 받게 된다.
현재 공립유치원은 매월 정부에서 원아 1명당 6만원씩 지급하고 있는 유아학비에서 급식비를 지출하고 있으며, 사립유치원은 매월 지급받는 원아 1명당 22만원의 유아학비를 수업료와 입학금에 대부분 활용하고 있어 학부모들이 급식비를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유치원에 대한 식품비 지원으로 공립유치원은 유아학비에서 사용하는 급식비를 교육비로 대체할 수 있고, 사립유치원 학부모는 월 평균 3만4000원 상당의 급식비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며 “원아들이 기존보다 양질의 급식을 공급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도 급식관련 식품비 총예산은 약 870억원으로 광주시 542억원, 자치구 46억원, 시교육청 282억원을 각각 부담할 예정이다. 이는 2019년 예산보다 약 67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광주시 예산은 82억원이 증가한다. 반면 자치구와 교육청은 각각 1억원, 14억원이 각각 감소한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무상급식을 포함해 교육투자비(법정·비법정전출금)로 2018년 3200억원, 2019년 3500억원을 전출하는 등 타 광역시에 비해 교육부문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이처럼 광주시는 교육관련 투자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정종제 행정부시장은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98명(광주 0.97명)으로 OECD 회원국 중 1명이 안 되는 유일한 국가로, 광주는 저출산 문제 해결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유치원에 대한 급식지원 역시 광주시가 나아가야 할 정책방향으로 앞으로도 성장하는 아이들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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