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영국 등 6개국서, 새만금 살리기 '삼보일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영국 등 6개국서, 새만금 살리기 '삼보일배'

다음달 2일 '세계 습지의 날' 기념, 수경스님등 참석

새만금 간척사업을 둘러싼 공방이 해를 넘겨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전세계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새만금 개펄 살리기 삼보일배'가 다음달 2일 영국ㆍ미국 등 6개국에서 동시에 열린다.

특히 영국 행사를 개최한 영국의 청소년 환경동아리 '에코프라이어(Eco-prior)'는 '새만금 삼보일배'의 당사자인 수경 스님(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을 초청하기 위해 모금 활동을 벌이면서까지 행사를 적극 준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에코프라이어'는 지난해부터 이메일 캠페인으로 새만금 개펄과 철새 지키기 운동을 벌여왔다.

***전세계 6개국에서 '새만금 삼보일배'**

새만금 생명평화연대는 세계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체결된 정부간 협약인 람사협약(Ramsar Convention)이 정한 '세계 습지의 날(2월2일)'을 맞아 우리나라를 비롯해 영국, 독일, 미국, 스위스, 이탈리아 등 6개국에서 '전세계 람사 습지와 새만금 살리기 삼보일배 순례' 행사가 동시에 열린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6개국 행사는 스위스 람사 사무국과 이탈리아 습지 보전단체, 영국의 '에코프라이어'가 공동으로 기획한 것이다. 새만금 개펄은 지난 7월부터 '습지와 새들의 친구: 한국(WBKEnglish)'과 환경운동연합이 공동으로 벌여온 새만금 살리기 국제 이메일 캠페인(88개국 1만여통)과 '새만금 삼보일배'를 통해 전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새만금을 살리기 위한 이런 국제연대 움직임의 일환으로 이미 지난해 8월17일, 미국의 환경단체 글로벌리스판스(Global Response) 소속 회원 15명이 콜로라도 NGO 대회에서 30분간 삼보일배를 진행한 적이 있다.

***16세 소년이 수경 스님 초청 등 이번 행사 주도**

한편 이번 순례 행사를 기획한 영국의 청소년 환경 동아리 '에코프라이어'는 16세 소년이 주도한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의 중ㆍ고등학교에 해당하는 영국 바스의 프라이어 파크 칼리지에 재학중인 토비어스 놀란은 야생동물 잡지에서 새만금 간척사업을 접하고 뭔가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학교에서 친구들과 결성한 환경 동아리 '에코프라이어'의 첫 사업으로 새만금 반대 청원운동을 시작했다.

그와 친구들은 조류 전문가 닐 무어스 형제의 '습지와 새들의 친구: 한국' 홈페이지(www.wbkenglish)'에서 윤영관 외교부 장관에게 보내는 청원서를 다운로드받아 서명을 시작했다. 그와 친구들은 3주일 동안 4천장이 넘는 서명 용지를 받았고,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영국 바스의 시민들에게 새만금 개펄 보전의 중요성을 알렸다.

놀란과 친구들은 이번 순례 행사를 기획하면서 '새만금 삼보일배'의 당사자인 수경 스님을 직접 영국으로 초청하기 위해 직접 모금 활동을 벌여, 수경 스님이 이들 영국 청소년들의 새만금 개펄 보전을 위한 열정에 감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프라이어'는 '새만금에 반대하는 학생들'이란 전세계 네트워크를 만들어 국제적인 운동도 벌일 계획이다.

***수경 스님 등 한국 대표단, 새만금 삼보일배 참뜻 세계에 전파**

수경 스님을 비롯한 도법 스님, 원불교 이선종 교무, 환경운동연합 마용운 국제연대팀장, 창녕환경운동연합 김수경 씨 등 5명의 한국 대표단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영국을 방문해 새만금 삼보일배의 참뜻을 세계에 전파할 예정이다.

이들은 오는 1일 람사협약에 등록된 습지 보호구역인 스네티시엄에서 '에코프라이어' 회원 등 40여명과 함께 30여분 동안 삼보일배 순례를 하고, 그 외 영국의 야생조류와 습지보전단체인 WWF, 환경단체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Birdlife International), 스위스 람사 사무국 등을 방문해 한국의 습지(새만금 개펄, 우포늪) 등을 소개하고 국제 교류의 기회를 만들 계획이다.

한편 새만금 간척사업은 삼보일배 이후 지난 7월 서울행정법원 집행정지결정이 내려진 뒤, 6개월 동안 찬반 양측의 법정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조만간 중지된 방조제 공사를 다시 강행한다는 입장이어서, 다시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