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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점검 여성 노동자, 성폭력 방지 촉구하며 고공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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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점검 여성 노동자, 성폭력 방지 촉구하며 고공농성

공공운수노조 "울산시와 경동도시가스가 가스 점검원 성폭력 방지 책임 회피"

17일 울산 경동도시가스 안전점검원 3명이 울산시의회 옥상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도시가스 운영 비용의 실질적 결정 권한을 가진 울산시에 성폭행 방지를 위한 2인 1조 근무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안전점검원 3명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이들 세 명은 모두 여성이다.


울산본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5월 20일 부터 지금까지 121일 동안 울산시청에서 성폭력에 대한 안전대책을 요구해 왔지만 추석이 지나도록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추석을 지난 시점에서도 해결의 의지가 없는 울산시와 경동도시가스의 태도에 더이상 기다릴수 없다는 의지로 고공에 올랐다"고 고공농성을 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고공농성자가 포함된 공공운수노조 경동도시가스서비스센터분회는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요구하며 121일째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파업은 성폭력 피해를 당한 여성 점검원의 자살 시도를 계기로 시작됐다.


울산 경동도시가스 점검원 A씨는 5월 17일 점검원 단체 대화방에 "언니들 더 이상 힘들지 않게 해줄게"라는 문자를 남긴 뒤 착화탄을 피우고 자살을 시도했다. A씨는 4월 초 가스 안전 점검 중 원룸에서 혼자 사는 남성에게 감금 및 추행 위기를 겪었으나 탈출했다. 이후 성폭력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A씨는 자살 시도 이틀 전에도 팬티 바람의 남성과 마주쳤다.

사건 3일 뒤인 5월 20일 임금단체교섭을 진행 중이던 경동도시가스서비스센터분회는 성폭력 사건 방지를 위한 2인 1조 근무를 1순위 요구로 내걸고 파업을 시작했다. 울산시청 앞에서 농성도 진행했다.

이후 121일이 지나도록 점검원의 성폭력 사건 방지 대책 논의에 진전이 없다는 것이 울산본부의 설명이다

▲ 성폭력 사건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울산시의회에 오른 가스 안전점검원. 공공운수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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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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