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은 26일 열린우리당 여의도 당사 앞에서 '파병찬성 열린우리당 규탄 집회'를 갖고 노무현정부의 파병결정에 대한 눈치보기식 추종적 태도를 버리고 단호히 파병안에 반대하라고 촉구했다.
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1백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규탄집회를 갖고 열린우리당에 대해 "망국적인 이라크 추가파병에 관해 그 위험성과 부당성을 지적하며 나서는 정당이 단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개탄한다"며 "특히 개혁정당을 자처하는 열린우리당은 가장먼저 이라크 추가파병에 찬성하는 당론을 정했다"고 비판했다.
국민행동은 이어 "창당이후 지금까지 이라크 파병에 대해 열린우리당이 보여온 태도는 매우 실망스러운 것"이라며 "분당직후 '평화개혁'을 지향하는 당이 되겠다고 밝힌 것과는 달리 노무현대통령이 파병원칙을 결정하자 '비전투병 파병'으로 선회하다가 '비전투병 위주 파병'이라는 모호한 당론을 확정했으며, 이제 노정부가 다시 '혼성부대'라는 모호한 수사로 사실상 전투부대 파병을 결정하자 이 방안까지 수용하려는듯한 무원칙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국민행동은 이번 정부의 파병결정과 관련, "독립을 위해 저항하는 이라크에 장갑차를 몰고가서 도대체 어떤 평화를 이룩하고 누구를 위한 재건을 돕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한 뒤 "더욱이 파병안에는 임무, 구성, 예산 등도 명확히 명시하지 않아 대부분을 미국과의 추가협의에 맡겨두고 있다. 사실상의 백지수표를 국민에게 강요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행동은 따라서 "열린우리당은 선택해야 한다"며 "이것이 당신들이 주장해온 비전투병 위주 파병인가. 이런 사기극이, 이토록 현란한 말장난이 '열린당' '우리당'에 걸맞는 일인가"라고 물었다. 국민행동은 이어 "정신적 여당을 자처하는 열린우리당은 앞장 서서 정부가 굴욕적 전투병 파병안을 철회하도록 설득하라"며 "미국을 편드는 당이 될 것인지, 국민의 안전과 나라의 존엄을 대변하는 당이 될 것인지 선택하라"고 압박했다.
국민행동은 열린우리당에 이어 29일에는 한나라당, 30일에는 민주당을 항의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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