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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오 사북항쟁특위 공동대표 “명예회복 위한 600리 도보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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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오 사북항쟁특위 공동대표 “명예회복 위한 600리 도보행진”

사북 뿌리관 출발 오는 9월 2일 오후 2시 청와대 도착

사북항쟁에 대한 정부의 사과와 보상 및 직권재심 회부를 위한 특별 위원회(사북항쟁 특위)는 27일 사북 뿌리관에서 청와대까지 약250킬로미터 600리 길 도보행진을 시작했다.

이날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사북 뿌리관에서 열린 도보행진 출정식에서 황인오 공동대표는 “사북항쟁 발발 40주년을 앞두고 아직 정당한 역사적 평가를 얻지 못한 사북탄광 노동자들의 치열했던 삶을 되새기기 위해 우리는 이곳, 39년 전 함성이 시작된 그 자리에 섰다”며 “이제 우리는 촛불혁명으로 탄생된 국민의 대통령이 계신 청와대를 행해 600리 길을 나선다”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 폰을 열면 나날이 쏟아지는 충격적 사건과 정보의 홍수 속에 사는 오늘날 우리의 발걸음이 그다지 주목받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가 걸어야 할 이유가 39년 전 고통스러웠던 가혹한 구타와 물고문 등 끔찍하기 짝이 없는 고문의 흔적이 늙어가는 사대육신의 걸음걸음마다 비 내리고 날 저문 밤마다 쓰시고 아픈 삭신으로 우리의 걸음을 부르고 있다”고 토로했다.

▲27일 사북 뿌리관에서 황인오 사북항쟁특위 공동대표가 600리 길 도보행진에 앞서 출정사를 하고 있다. ⓒ프레시안(홍춘봉 기자)

또한 “일단 우리는 아픔을 호소하는 피해자와 희생자로서 촛불혁명을 승리로 이끈 우리 사회에 묻는다”며 “제주 4.3의 고통도 촛불대통령이 직접 사과하고 후속조치를 약속하고 진행는데 70년이 걸렸으니 사북의 늙은 탄광노동자들도 30년을 더 기다려야하는지 우리도 70년을 채워야 하는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특히 “5.18이 광주만의 5.18이 아니듯이 80년 4월의 사북은 4.19와 6월 항쟁, 촛불혁명의 맥락 속에서 고달프고 치열했던 이 나라 민주주의 역사에서 커다란 벽곡점을 이룬 사건일 뿐 아니라 민중생존권 쟁취의 역사에서 귀중한 자취를 남긴 일대 역사적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27일 사북 뿌리관에서 사북항쟁특위 황인오 공동대표와 회원들이 청와대까지 도보행진을 출발하며 함성을 외치고 있다. ⓒ프레시안(홍춘봉 기자)

아울러 “우리 사북 탄광노동자들은 우리 몫만 챙기려는 집단 이기주의자들이 아니었다”며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더 많은 이들과 상생하며 아름다운 공동체를 회복하는 공존의 세상을 지향했다”고 회고했다.

오늘 길 떠나는 우리의 발걸음이 비록 눈부신 조명을 받지는 못해도 우리의 간절한 소망이 모이고 의지가 모이면 거기에 걸맞는 응답이 있을 것“이라며 ”촛불혁명의 결실로 세워진 정부와 대통령이 우리의 절박한 외침을 외면하지 않으리라는 믿음으로 고통, 고난의 역사, 그러나 마침내 승리하는 역사를 공유하는 이 땅의 모든 민주시민들과 연대하며 작은 발걸음을 내딛는다“고 강조했다.


▲27일 지난 1980년 4월 사북항쟁의 상징적인 안경다리를 지나 청와대로 도보행진에 나서고 있는 사북항쟁특위 황인오 공동대표와 특위 위원들. ⓒ프레시안(홍춘봉 기자)

황인오 공동대표는 “촛불 대통령과 정부는 2008년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권고한 문면 그대로 2020년 4월 21일 사북항쟁 40주년을 맞기 전에 ▲국가가 자행한 폭력 및 인권유린행위 공식 사과 ▲관련자들 민주유공자로 지정하는 등 충분한 명예회복 및 피해보상 ▲사북항쟁기념사업회를 설립, 운영될 수 있도록 법적, 재정적 제반 조치를 조속히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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