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특혜 장학금' 문제에 대해 부산대가 자체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그러나 제대로 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부산대 신상욱 의학전문대학원장은 26일 오후 2시 부산대 양산캠퍼스 간호대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후보자 딸에 대한 의혹에 대해 확인한 결과 절차적인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먼저 유급에도 불구하고 장학금 1200만원을 지급해 특혜를 받았다는 부분에 대해 "외부 장학금은 받는 사람이 지정되서 학교로 전달되기에 절차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국 후보자 딸이 장학금을 받기 직전인 2015년 7월 장학생 선발 지침을 변경하고 성적 제한을 푼 것인가 하는 부분은 이미 2013년 4월에 시행되고 있었다"며 "장학금을 주기 위해서 지침을 바꿨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당시 회의록을 제시하며 학점 평균이 2.5점 이하인 다른 학생에게도 외부장학금이 지급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실에서 2015년 7월에 신설된 조항이라고 자료를 전달했는가 부분에 대해서는 혼선을 드려서 죄송하다"며 "급하게 자료 제출 요구를 받고 찾다 보니 지난주 금요일에서야 2013년 4월에 통과된 문서를 찾아내게 됐다"고 정보 제공에 있어서 오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조국 후보자 딸이 유급일 때 동기들 전부를 구제하는 등 유급 구제 제도를 만들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성적은 해당 과목을 지도한 교수의 고유한 평가 권한으로 동기들 전원을 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며 별다른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상욱 원장은 이외에도 부산대 학생들이 대자보를 붙이면서 문제를 제기한 부분에 대해서도 절차상에 하자가 없었다며 "성적에 관한 조항이 조국 후보자 딸 때문에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고 장학금 특혜 지급 의혹에 대해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조국 후보자 딸과 같이 외부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일부 있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유급자 임에도 장학금은 받은 경우', '특정 외부장학금 2회 이상 수급' 등에 대해서는 추가로 확인해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다만 조국 후보자 딸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내부 조사를 통한 결과를 밝혔지만 절차상 하자가 없다는 것 외에는 제대로 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아 학교 측에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신상욱 원장도 학생들이 요구한다면 진상 조사위를 꾸릴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오는 28일 오후 부산대에서 '조국 딸 특혜 논란'에 대한 촛불집회를 계획 중인 부산대 촛불추진위원회 집행부 관계자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지금 학교 내부적으로 종결을 시키고 끝을 맺으려고 하지만 내부적 절차상 하자가 없다가 아니라 학교 차원에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고 학생들이 의혹을 충분히 해소할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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