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 부안군수가 25일 "주민투표 시기는 17대 총선이후인 내년 6월까지 반드시 실시하겠다"고 일부 언론과 인터뷰한 데 대해 환경운동연합이 즉각 "김종규씨, 당신에게는 주민투표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부안사태가 격화되는 동안 숨어지내다가 8천 경찰력이 배치되면서 외형상 조정국면에 들어간 것처럼 비치자 다시 나서 정부의 '총선후 주민투표' 입장을 지지하며 부안주민 회유 작업에 나선 김군수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다.
***"김씨, 당신은 더이상 부안군수가 아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김종규 부안군수가 '주민투표는 군 차원에서 이뤄져야 하며 투표시기는 17대 총선이후인 내년 6월까지 반드시 실시하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일부언론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고 전제한 뒤 "과연 그에게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가. 순박한 부안주민들이 5개월째 생업을 전폐한 채 거리를 방황하고 3백여명이 폭압적 경찰력에 의해 다치고 깨지고 찢겨 병원으로 실려가도록 한 장본인 김종규 군수가 무슨 염치로 얼굴을 들고 나설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논평은 이어 "김종규씨는 이미 부안군의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자격을 상실했다"며 "부안군 의회는 김종규씨의 사퇴권고안을 의결하였으며, 대다수 부안군민은 김종규씨를 군수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부안내에서 김군수가 처해 있는 위치를 밝혔다.
논평은 "따라서 김씨에게는 정부와 부안대책위간의 주민투표라는 해법을 둘러싼 논의에 개입할 아무런 자격이 없다"며 "김씨의 발언중 '부안 문제는 부안 사람들이 중심이 돼 논의하고 결정할 일'에 의해서도 부안군수의 자격을 잃은 김씨는 빠져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더이상 외부에 숨어 부안군민을 폭도로 모는 후안무치 멈추라"**
논평은 "김씨가 현상황에서 할 일은 주민투표에 대한 면피성 발언이 아니라 자신의 '독선적 결정'과 어리석은 행동으로 지역주민에게 끼친 엄청난 피해와 희생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사과"라며 "대다수 지역주민이 반대하고 군의회에서조차 부결된 사안을 독선적인 판단과 거짓발언으로 부안문제를 일으킨 것에 대해 부안군민 앞에 무릎꿇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마직막으로 "김씨는 더이상 외부에 숨어 부안군민을 폭도로 매도하는 후안무치한 짓을 중단하고 무책임한 발언으로 상황에 혼란을 주는 짓을 더이상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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