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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유동성위기, 은행에 2조 긴급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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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유동성위기, 은행에 2조 긴급요청

구본무 일가 주식담보로,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시장반응 싸늘

구본무 회장이 대선 비자금과 관련 출국금지를 당하면서 위기감에 휩싸인 LG그룹이 이번에는 연말로 다가온 2조원의 카드채 만기를 앞두고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LG그룹은 LG카드 유동성 확보를 위해 구본무 회장 일가가 보유한 주식 등을 담보로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 등 은행권에 2조원의 유동성 지원을 긴급 요청했다.

LG그룹은 구본무 회장 일가가 보유한 주식과 LG그룹 지주회사 주식, LG카드가 보유중인 유가증권 등을 담보로 2조원 대출을 요구하며 LG카드 정상화 계획서도 함께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은 LG그룹에 주식을 담보로 유동성을 지원할 경우 개별 금융기관별로 특별약정을 맺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은 LG카드에 유동성을 지원하는 동시에 연말에 도래하는 카드채·회사채(CP) 등의 만기를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중으로 전해지고 있다.

LG카드는 이에 앞서 17일 올들어 지난 9월까지 1조원이 넘는 적자를 보고 대환대출을 제외한 연체자산이 3조원이며 연말까지 2조원의 채무상환 압박을 받는 등 LG카드의 경영위기가 심각해지자, 경영정상화를 위해 우선 연말까지 3천억원의 유상증자를 포함해 내년 상반기까지 총 1조원의 자본확충을 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은 LG카드의 자본 확충 금액이 부실채권 정리에 투입되는 것이 아니라 조달자금 상환용으로 사용돼 경영정상화와 하등 상관이 없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카드는 이미 올해 상반기에 4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이어 지난 7,8월 각각 3천억원 규모의 후순위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1조원의 자본을 확충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4분기 누적적자가 1조1백68억원에 달하면서 유동성 위기가 또다시 불거져나오자 3천7백만주(3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다음달 중순께 실시키로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LG카드의 2대 주주인 미국 캐피털그룹이 유상증자 참여와 함께 연말까지 7억달러를 추가 투자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LG카드의 경영권이 캐피털그룹로 넘어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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