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와 시민사회간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는 ‘도시공원일몰제’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민·관 거버넌스가 본격 출범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6일 청주시와 시민사회단체 등에 따르면 양 측은 ‘청주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시설 난개발 대책 거버넌스’ 구성에 합의하고 오는 19일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선임된 위원은 김항섭 부시장을 포함한 시 공무원 3명, 연방희 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를 비롯한 시민단체 4명, 녹색청주협의회 2명, 전문가 3명, 시의원 3명으로 구성됐다.
공동위원장은 김 부시장과 연 전 대표가 맡기로 했으며 한범덕 시장은 필요시 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
거버넌스 운영기간도 시 측이 2개월을 주장했으나 시민단체의 요구를 받아들여 3개월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거버넌스는 앞으로 내년에 해제되는 일몰제 대상 공원 중 구룡산공원과 매봉산공원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구룡산공원의 경우는 시민들이 촛불문화제를 열며 구룡산지키기에 나서는 등 민·관 거버넌스를 다시 구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시는 구룡산공원을 1, 2구역으로 나눠 모두 4000여 세대의 민간개발을 추진했으나 의향서 모집과정에서 1구역에 1개의 컨소시엄 업체만 참여한 상태다.
매봉산공원의 경우 시는 2000여 세대의 아파트 건설을 위주로한 민간개발 계획을 추진 중이지만 환경영향평가와 교통영향평가, 교육영향평가 등에 대한 문제점이 대두 되면서 시행사를 선정하고도 1년 넘게 멈춰선 상태다.
시는 최근 매봉산공원에 대한 실시계획인가 신청을 올해 연말까지 6개월 연장해줬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진정성 있는 자세로 도시공원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도 “시가 시민의 의견을 묻지 않고 무리하게 추진하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거버넌스가 도시공원 문제 해결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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