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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日고노, 지소미아 만료 앞두고 베이징서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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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日고노, 지소미아 만료 앞두고 베이징서 회동

3주 만에 대면…한일갈등 확전이냐 냉각이냐 분수령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인해 촉발된 한일 간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일중 3국 외교장관이 다음주 베이징에서 만나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16일 외교부는 "제9차 한일중 외교장관회의가 8월 20일(화) ~ 22일(목) 중국 베이징에서 강경화 외교부장관, 고노 타로(河野 太郞) 일본 외무대신,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는 2016년 8월 제8차 3국 외교장관회의 개최 이후 약 3년 만에 개최되는 회의로서, 이를 통해 3국협력 체제의 제도화 및 내실화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3국 외교장관들은 △3국협력 현황 평가 및 발전방향 △주요 지역 및 국제 정세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에서 한일 양자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외교부는 한일, 한중 외교장관 회의 모두 조율 중이라고만 밝혔다. 다만 통상적으로 3국 외교장관 회의가 끝난 이후 양자 회담을 개최해왔던 만큼 이번에도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

만약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린다면 양국 장관은 지난 1일(현지 시각)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만난 뒤 3주만에 다시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당시 회담에서 양측은 각자의 입장을 강조한 채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으나, 이번 회의는 한일 군사 정보 보호 협정(GSOMIA)의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시점인 24일을 불과 며칠 앞두고 열리기 때문에 이를 계기로 양측이 일정 부분 접점을 만들 수도 있지 않겠냐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 회의가 한일중 3국 정상회의의 개최를 타진하는 성격도 가지고 있는 만큼, 3국 정상이 만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한일 양국이 어느 정도 타협점을 찾을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물론 여전히 수출 규제와 강제징용 문제 등을 둘러싸고 한일 간 입장 차가 커 이번 회의에서도 양측이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7일 히로시마(廣島) 원폭투하 74주년을 맞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한일 청구권협정을 위반하는 행위를 일방적으로 하면서 국제조약을 깨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지난 15일 태평양전쟁 종전 행사에서도 아베 총리는 과거에 대해 반성한다는 언급 없이 "이전 대전(大戰)에서 300만여명의 동포가 목숨을 잃었다"며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번영은 전몰자 여러분의 고귀한 희생 위에 세워진 것"이라고 일본 피해만 부각했다.

여기에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언한 이후 이를 관보에 게재하고 28일 시행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어 이번 회의가 한일 갈등이 냉각기로 가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한일중 외교장관회의는 지난 2007년 6월 제주도에서 제1차 회의가 시작된 이래 한국과 일본, 중국 순서로 장소를 바꿔가며 지난 2016년까지 총 8차례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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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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