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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북한-이란에는 군사력 사용 안하겠다"

이라크 늪에 빠져, 미군 3명 사망등 이라크정황 악화

이라크 늪에 빠진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이라크와 더불어 '악의 축'으로 불렀던 북한과 이란에 대해선 군사적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시, "북한-이란에 대해선 군사행동 안하겠다"**

부시 대통령은 다음주 영국 방문을 앞두고 이날 백악관에서 영국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에는 전쟁이 없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모든 상황이 군사행동으로의 해결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군사행동이 아닌 외교적 해결의 대상으로서 북한과 이란의 핵문제를 거론했다.

이같은 부시의 발언은 최근 이라크 무장세력의 총공세로 진퇴양난에 빠지면서 더이상 북한과 이란을 대상으로 군사행동을 할 여력이 없음을 시인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적이 공포를 느낄 상황을 만들겠다"**

부시는 그러면서도 이라크에서는 결코 조기철수하는 일이 없을 것임을 재차 천명했다.

부시는 이날 이탈리아 참피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라크가 자유롭고 평화로운 나라가 되는 것을 돕기 위해 모든 일을 하고 있다. 그것이 우리의 목표다. 이 사명을 달성할 때까지 이라크에 머무르겠다"고 재차 조기철수론을 부인했다.

부시는 이어 "치안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적이 공포를 느낄 상황을 만들겠다"고 호언하기도 했다.

부시는 구체적으로 "적이 전술을 바꿈에 따라 우리도 전술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해, 지난 12일부터 폭격기와 무장 헬리콥터 등을 이용해 무장세력의 거점을 폭격하는 '쇠망치 전술'을 계속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미군 또 3명 사망**

그러나 부시의 이같은 호언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정황은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

이라크 주둔미군은 14일 밤(현지시간)부터 15일 새벽까지 '쇠망치 전술'에 따라 바그다드와 주변지역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으나, 14일에도 바그다드와 사마라에서 무장세력의 공격이 계속돼 미군 3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그다드에서는 14일 새벽 도로에 매설해놓은 폭탄이 미군차량이 통과할 때 터져 미군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또 바그다드 북쪽 1백km에 위치한 사마라에서도 미군 특수부대를 태운 차량이 로켓트 공격을 받고 미군 2명이 죽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로써 지난 5월1일 종전선언이래 이라크에서 죽은 미군 숫자는 1백59명으로 늘어났다.

***포르투갈 기자 총격 받고 납치되기도, 일본인도 피격**

미국의 압박에 따라 이라크에 파병을 하는 나라들에 대한 공격도 계속됐다.

포르투갈이 당초 미국과의 약속대로 13일 이라크 남부에 1백28명의 헌병대를 파견하자, 이라크 무장세력은 이를 취재하기 위해 이라크에 들어온 포르투갈 기자단 차량을 14일 급습해 기자 1명에게 총상을 입히고 다른 기자 1명을 납치해갔다. 총상을 입은 기자는 TV방송국 SI의 여기자였고, 납치된 기자는 TSF의 남자기자였다.

일본인도 피격을 당했다. 쿠웨이트 주재 일본대사관에 따르면, 이라크 남부 움카스루에서 총상을 입은 일본인 1명이 14일 쿠웨이트 병원으로 호송돼 왔다.

이 일본인은 쿠웨이트 기업에서 일하는 엔지니어로, 움카스루에서 12일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고 총알 2발을 제거했다.

움카스루는 이라크 남부의 항구도시로 일본 자위대가 파견될 후보지중 하나여서, 이라크 무장세력이 자위대를 파병하려는 일본에 대한 경고 차원에서 일본 민간인을 공격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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