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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 의원 10명 결국 탈당 "대안 신당 건설 마중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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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 의원 10명 결국 탈당 "대안 신당 건설 마중물이..."

정동영 리더십에 타격…탈당파 "제3세력 결집"

민주평화당 내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갈등이 결국 집단 탈당 사태로 귀결됐다. 유성엽 원내대표와 박지원·천정배 의원 등 평화당 주요 인사들이 함께 탈당계에 이름을 올렸다.

평화당 김종회·박지원·유성엽·윤영일·이용주·장병완·장정숙·정인화·천정배·최경환 의원(가나다순, 10명)은 12일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변화와 희망의 밀알이 되기 위해 평화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단 이들은 이날 탈당계를 제출했지만, 탈당계에 적시된 탈당 시점은 정당 국고보조금 산정 기준 시점 이후인 16일로 정했다. "떠나면서 침을 뱉을 수 없는 것 아니냐"(유 원내대표)라는 것이다.

이들은 "평화당은 5.18정신을 계승한 민주세력의 정체성 확립과 햇볕정책을 발전시킬 평화세력의 자긍심 회복을 위해 출발했으나, 지난 1년 반 동안 국민의 기대와 열망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하는 정치를 실천하고자 한다"고 탈당의 변을 밝혔다.

이들은 "지난 총선에서 확인됐듯 적대적 기득권 양당 체제의 청산은 국민의 열망이고 시대정신"이라며 "그럼에도 기득권 양당 체제를 극복해야 할 제3정치 세력은 현재 사분오열하고 지리멸렬한 상태"라고 지적하고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기득권 양당체제 극복과 한국 정치 재구성을 위한 새로운 대안 모색에 나서고자 한다"고 향후 진로를 설명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국정운영에 대해 실망한 건전한 진보층, 적폐세력 부활로 역사가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합리적 보수층, 국민의 40%에 육박하는 중도층과 무당층의 지지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비전과 힘, 능력"을 강조하며 "제3세력을 결집시키면서 국민적 신망이 높은 외부 인사를 지도부로 추대하고 시민사회와 각계 전문가가 대거 참여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안 신당' 건설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구상을 밝혔다.

이들은 앞서 현 지도부의 총사퇴와 비대위 구성 후 제3지대 신당을 준비하자고 정동영 대표 측에 주장해 왔으나, 정 대표는 '제3지대 신당' 주장에는 부분적으로 동의하면서도 지도부 사퇴는 거부해 왔다.

평화당 소속 의원은 총 14명이며, 법적으로는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평화당에서 활동해온 비례대표 2인(박주현·장정숙)을 합하면 총 16명이다. 이 가운데 10명이 이날 평화당과 결별을 선언한 '대안정치' 소속이다. 남은 6명 가운데에도 김경진 의원은 탈당 후 무소속으로 내년 총선에 도전할 뜻을 공언하고 있다. 중립파인 조배숙·황주홍·김광수 의원도 거취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확실한 '사수파'는 정 대표와 박주현 의원밖에 없는 셈이다.

정 대표는 이날 이들 10명의 탈당 회견 직후 당 지도부와 고문단 연석회의를 열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번 주에 8.15 해방이 있다"며 "오늘 평화당은 구태정치로부터의 해방을 선언한다"고 했다. '차라리 잘 됐다'는 듯, 회의 전 이들은 "전화위복", "위기를 기회로", "구태정치 해방"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정 대표는 "탈당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마지막 순간까지 말리고 설득했지만 무력했다. 안타깝다"면서도 "가지 말았어야 할 길을 끝내 간 것에 대해 참으로 유감"이라고 탈당파를 비난했다. 그는 "구태정치는 말과 행동이 다른 것, 명분이 없는 것, 국민이 없는 것이 특징"이라며 "탈당 선언문을 읽고 또 읽었지만 당원에 대한 언급이 없다. 탈당을 지지하는 당원이 몇이나 되겠느냐"고 강하게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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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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